
MLCC 시장의 구조적 균열: ‘전자산업의 쌀’은 왜 두 개의 길로 나뉘었나
역사적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며, 그 가격 변동은 전자 산업 전체의 경기를 예측하는 중요한 선행 지표로 여겨져 왔습니다 [17]. 스마트폰, PC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 부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5년을 지나며 나타나는 최근의 시장 동향은 과거의 단순한 호황-불황 사이클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MLCC 시장의 변화는 단순한 경기 순환일까요, 아니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적 변곡점일까요? 본고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MLCC 시장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층적인 구조 변화를 분석하고, 왜 시장이 두 개의 다른 경로로 나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투자자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 차분히 짚어보고자 합니다.
분화의 시작: 하나의 시장, 두 개의 사이클 ‘K자형 회복’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변화는 과거와 같은 동조화된 사이클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MLCC 시장 전체가 함께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수요처에 따라 수급과 가격이 완전히 분리되는 ‘K자형’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1].
현황: 하이엔드 품귀, 범용 정체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러한 분화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2025년에서 2026년에 걸쳐 범용 IT 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MLCC(0402, 0201 사이즈 등)는 8-12주의 짧은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이며 가격이 안정된, 전형적인 구매자 우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 4].
반면, 전기차(EV)나 인공지능(AI) 서버처럼 고도의 신뢰성과 성능을 요구하는 분야에 투입되는 고용량·고전압 MLCC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이들 제품은 20주가 넘는 긴 리드타임을 유지하며, 일부 품목은 공급사가 고객사를 선택해 물량을 배분하는 ‘할당(Allocation)’ 체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2].
메커니즘: 수요의 질적 변화
이러한 현상은 MLCC에 대한 수요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PC 등 전통적인 IT 기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MLCC 수요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AI 서버와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의 MLCC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신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 개수가 13배, 총 용량은 27배에 달합니다 [9]. 이는 단순히 더 많은 MLCC를 필요로 하는 것을 넘어, 더 작고, 더 높은 전압을 견디며, 더 큰 용량을 가진 부품을 요구하는 질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시사점: 옥석 가리기의 시대
결론적으로, MLCC 시장은 더 이상 하나의 단일체로 분석할 수 없습니다. 부가가치가 전기차, AI, 5G 통신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고전압·고신뢰성 부품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투자자들은 이제 MLCC 전체 시장의 평균적인 지표가 아니라, 자신이 주목하는 기업이 K자형 회복의 어느 곡선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보다 정교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가격 상승의 새로운 공식: 90% 가동률과 ‘피라미드 꼭대기’의 반란
전통적으로 MLCC 시장에서 가격 상승의 전제 조건은 제조사 가동률(UTR)이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이클은 가격이 오르는 순서와 방식마저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현황: 가동률 임계점 돌파와 이례적인 가격 인상
역사적으로 MLCC 선도 업체들의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면,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1-2분기 내에 가격이 안정화되고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5, 6]. 현재 무라타(Murata)와 같은 선도 기업들의 가동률은 AI 서버 수요 폭증에 힘입어 이미 90-95% 수준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7]. 일부 AI 서버용 제품의 경우, 주문량이 생산 능력의 두 배에 달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7, 8].
메커니즘: 최고 사양 제품의 가격 주도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격 인상의 ‘방향’입니다. 과거 2017-18년, 2020-21년 사이클에서는 물량이 가장 많은 범용 제품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고사양 제품으로 확산되는 ‘상향식(Bottom-up)’ 패턴을 보였습니다 [6].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AI 서버용 1005 사이즈(47μF/2.5V)와 같은 최상위 스펙 제품군에서 먼저 15-35%에 달하는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 단행되고, 이것이 다른 제품군으로 영향을 미치는 ‘하향식(Top-down)’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6].
이는 AI 서버와 같은 특정 수요처의 영향력이 시장 전체를 압도할 만큼 강력해졌음을 의미합니다. AI 칩의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에 맞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노이즈를 제어해 줄 고성능 MLCC의 중요성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MLCC 가격은 전체적인 수급 상황이 아닌, 가장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최상위 포식자의 수요에 의해 결정되고 있습니다.
시사점: 기술력이 곧 가격 결정력
이러한 ‘피라미드 꼭대기부터 시작되는 가격 인상’ 현상은 MLCC 산업의 경쟁 구도가 양적 경쟁에서 질적 경쟁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공장을 많이 짓는 것보다, 초소형·초고용량 제품을 안정적인 수율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소수의 기업만이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증설의 딜레마: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
공급이 부족하면 증설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원리입니다. 하지만 현재 하이엔드 MLCC 시장에서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공급이 즉각적으로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적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황: 막대한 투자, 더딘 공급 증가
삼성전기, 무라타 등 주요 업체들은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 지출(Capex)을 집행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3,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하이엔드 제품의 실질적인 신규 공급 증가분은 5-7%에 불과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
메커니즘: 나노 공정의 기술적 한계
그 이유는 기술적 난이도에 있습니다.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AI 및 전장용 고용량 MLCC는 유전체 층의 두께를 0.5μm(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얇게 쌓으면서, 동시에 1,000층 이상을 균일하게 소결해야 하는 극한의 정밀도를 요구합니다 [6]. 이는 반도체 공정에 버금가는 나노 기술의 영역으로, 단순히 장비를 도입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신규 라인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과거의 일반 제품 대비 훨씬 길어졌습니다.
과거 사이클에서는 통상 18-24개월이면 신규 라인에서 양산 물량이 나왔지만, 현재의 고용량 하이엔드 규격은 수율을 안정화하는 데에만 24-30개월이 소요됩니다 [10]. 이는 곧, 지금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투자의 결실이 빨라야 2년 뒤에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사점: 단기적 공급 병목의 장기화
이러한 생산 시차(Time-lag)의 확대는 하이엔드 MLCC의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소수 선도 업체들은 향후 2-3년간 강력한 가격 협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AI 서버나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은 MLCC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리스크를 안게 된 셈입니다.

공급망의 왜곡: 유령 수요와 지정학적 그림자
시장의 수급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공급망 자체의 구조적 취약성입니다. 동아시아에 극도로 편중된 생산 구조와 유통 채널의 가수요 현상이 시장의 실제 모습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현황: 실수요와 무관한 주문량 폭증
최근 시장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실제 완제품 제조사(ODM)의 범용 MLCC 주문량은 감소하고 있는데도, 유통 대리점(채널)의 주문은 오히려 폭증하는 비대칭적 수급 왜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5].
메커니즘: 채널 호딩과 채찍 효과(Bullwhip Effect)
이는 ‘채널 가수요’ 또는 ‘채널 호딩(Channel Hoarding)’이라 불리는 현상입니다. 글로벌 MLCC 생산의 80% 이상이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 집중되어 있어 [12, 13], 2024년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과 같은 지정학적 또는 자연재해 리스크에 매우 취약합니다 [14]. 이러한 불안감에 더해 최근 AI 부품 품귀 현상이 겹치자, 대만 및 중화권 유통 대리점들이 실제 수요와 무관하게 범용 제품(X5R 등)까지 무분별하게 선행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5, 16].
이는 공급망 관리에서 말하는 ‘채찍 효과(Bullwhip Effect)’의 전형적인 사례로, 최종 소비자의 작은 수요 변화가 유통 단계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주문량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17]. 이 유령 수요는 공급사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결과적으로 공급사들이 범용 제품 라인의 단가까지 인상하는 명분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가격 지표를 훼손합니다 [16].
시사점: 데이터 해석의 함정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가집니다. 단순히 유통 채널의 주문량이나 단기적인 가격 상승만을 보고 시장 전체가 호황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착각일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실제 출하량, 완제품 생산 계획, 그리고 채널 재고 수준을 교차 검증하며 시장에 낀 거품을 식별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장밋빛 전망 속 그림자: 2028년의 꼬리 위험(Tail Risk)
현재 하이엔드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은 제조사들의 수익성을 극적으로 개선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열을 3-4년 뒤로 확장해 보면, 과거 사이클의 폭락 패턴을 재현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황: 역대급 증설 경쟁
앞서 언급했듯, 주요 MLCC 제조사들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무라타의 6천억 엔, 삼성전기의 4조 원 규모 투자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의 증설 계획을 합산하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MLCC 합산 생산 능력은 20-25%가량 폭발적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3].
메커니즘: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의 충돌
문제는 이 막대한 신규 생산 능력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는 시점에 전방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연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2028년경 20%대 성장으로 둔화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3] 후행하여 가동되기 시작한 막대한 생산 능력은 급격히 식어버린 수요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심각한 공급 과잉 상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MLCC 산업은 역사적으로 이러한 ‘호황기 증설 → 수요 둔화 → 공급 과잉 및 가격 폭락’의 붐-버스트(Boom-and-Bust) 사이클을 반복해 왔습니다 [11]. 2018년의 극심한 공급 부족이 2019년의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 것, 2021년의 호황이 2022년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11].
시사점: 장기적 관점의 위험 관리
따라서 현재의 구조적 호황에만 집중하기보다, 수년 뒤 펼쳐질 대규모 증설의 파급 효과를 염두에 두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합니다. 전방 산업의 성장률 둔화 신호, 주요 제조사들의 실제 증설 가동 시점과 규모, 그리고 채널에 쌓인 재고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며 잠재적인 공급 과잉 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의 환호가 3년 뒤의 눈물로 바뀌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전략적 분화: 핵심 플레이어들의 생존법
이처럼 복잡하고 다층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주요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이제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각자의 강점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 중요해졌습니다.
현황: 장기 계약과 전략적 가격 책정
과거 MLCC 거래가 단기 현물(Spot) 시장 위주였다면, 이제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서버 고객사들은 차세대 칩(NVIDIA GB200 등) 양산에 앞서 MLCC 제조사들과 2-3년에 달하는 장기 생산능력 예약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6]. 이는 과거 최고 등급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이례적인 움직임입니다.
선도 업체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무라타는 AI 관련 주문이 생산능력의 두 배에 달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2026년 MLCC 평균판매단가(ASP)가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7]. 삼성전기 또한 AI 서버 및 전장용 MLCC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략적 가격 조치’를 시행할 계획임을 밝히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7].
시사점: 기술력과 고객 관계의 중요성 증대
이는 MLCC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누가 더 싸게 많이 만드느냐’에서 ‘누가 대체 불가능한 고사양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핵심 고객과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느냐’로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기술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은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변동성이 큰 범용 시장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성장 궤도를 그릴 수 있게 됩니다.

결론: 새로운 규칙, 새로운 질문
지금까지의 분석을 종합하면, MLCC 시장은 과거의 단일 사이클 논리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다른 두 개의 시장으로 구조적인 분화를 겪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AI 서버와 전기차가 이끄는 하이엔드 시장은 기술적 장벽과 긴 증설 시차로 인해 단기적인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IT 범용 시장은 완만한 수요 속에서 채널 가수요라는 노이즈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분석은 AI 및 전기차 시장이 현재의 전망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대체 부품 기술의 등장이 지연된다는 전제하에 유효합니다.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변수나 거시 경제의 급격한 위축은 언제든 시장의 경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11].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제 “MLCC 시장이 좋은가, 나쁜가?”라는 1차원적 질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새로운 질문들을 던져야 합니다.
- 내가 관심 있는 기업은 K자 곡선의 상단과 하단 중 어디에 주력하고 있는가?
-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실수요에 기반한 것인가, 아니면 채널 재고 축적에 의한 것인가?
- 현재의 대규모 증설 계획이 2-3년 뒤 전방 산업의 성장 속도와 충돌할 위험은 없는가?
‘전자산업의 쌀’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모든 쌀이 같은 가치를 가지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쌀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어떤 쌀이 재고로 남을지는 이 새로운 시장의 규칙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References
▶ natlawreview.com · 2025-2026 Global Multilayer Ceramic Chip Capacitor (MLCC) Market
https://natlawreview.com/press-releases/2025-2026-global-multilayer-ceramic-chip-capacitor-mlcc-market-overview-and
- [1] “he MLCC market has moved beyond one-cycle dynamics—value is concentrating in high-voltage, high-reliability parts for EVs, AI, and 5G.” — CHIPMLCC…”
- [2] “2025–2026’s “K-shaped recovery” has become the new normal. As of late 2025, general-purpose MLCC lead times stabilized around 8–12 weeks, with…”
- [4] “Pricing in 2026: The “Scissors Spread” Widens The first quarter of 2026 highlights a clear “scissors spread” in MLCC pricing, where general-purpose…”
- [17] “Historically, MLCCs have been described as the “rice of the electronics industry,” a ubiquitous component whose price fluctuations often served as a leading…”
▶ caifuhao.eastmoney.com · mlcc跟踪 – 财富号
https://caifuhao.eastmoney.com/news/20260420081739474313430
- [3] “摩根大通在4月3日报告里给出的需求情景敏感性:如果2026年AI服务器出货量比预期低20%,MLCC价格涨幅可能从基准的8-12%下调到3-5%,村田2027财年经营利润预期下调约10%,太阳诱电下调约25%。 第二个风险情景是产能扩张超过需求。MLCC厂商在涨价周期里的资本开支扩张往往滞后但加速。村田2025-2027年累计资本开支约6000亿日元,三星电机累计约4万亿韩元,太阳诱电累计约1500亿日元,加上中国大陆与中国台湾厂商的扩产,2026-2028年全球MLCC产能合计扩张约20-25%。如果AI服务器需求增速从2026年的+50%下滑到2028年的+20%,产能扩张可能在2028年下半年超过需求,导致价格重新进入下跌周期。 历史经验显示,2018年与2021年两轮MLCC周期的结束都与产能扩张超过需求有关。2018年下半年日韩厂商产能扩张+智能手机需求下滑,导致MLCC价格在2019年开始下跌;2021年下半年远程办公需求消退+产能扩张,导致MLCC价格在2022年开始下跌。2026-2028年这一轮周期的结束节奏需要密切跟踪。…”
- [5] “摩根士丹利4月15日的GPU液冷报告里把GB200到VR200的功耗推到500千瓦/机架并要求800伏供电切换,对应的旁路电容、滤波电容、储能电容用量是同步升级的;摩根大通4月3日的AI PCB载板报告里把ABF载板从七层推到十二层,每多两层就要在ABF表面嵌入更多uMLCC;高盛3月底的ABF载板涨价报告里讨论的T-glass短缺会同步影响嵌入式MLCC(iPaS)的供给。这三条产业链的耦合点都落在MLCC上,所以高盛与摩根大通把MLCC从一个独立行业升级为AI硬件的\”密度兑现器\”。 二、产能瓶颈、UTR利用率与90%价格稳定阈值 摩根大通4月3日报告把MLCC产能利用率(UTR)作为核心追踪指标。当前数据是:2025年下半年到2026年第一季度行业UTR维持在87-88%,到2026年中期推升到90%以上。90%是一个关键阈值,过去两轮周期(2017-18与2020-21)都显示,UTR一旦突破90%,价格在一到两个季度内会从下跌切换到企稳,再过两个季度切换到温和上涨。…”
- [6] “把UTR与价格放一起看,过去两轮周期的轨迹很清晰。2017-18周期:2017年第一季度UTR触及90%,2017年第二季度通用品种价格开始上涨,2017年第四季度涨幅扩大到10-15%,2018年全年MLCC指数累计上涨60%以上,村田制作所股价从约1700日元推到3200日元。2020-21周期:2020年第二季度疫情后远程办公拉动笔电需求,UTR在2020年第四季度触及90%,2021年第一季度价格开始稳定,2021年第三季度AI服务器初代H100研发拉动小尺寸高容量品种缺货,2021年全年MLCC指数累计上涨约40%,村田股价从约2200日元推到3500日元。 2026年这一轮的特点与前两轮有三个差异。第一个差异是涨价从最高端开始而不是从通用品种开始。高盛4月15日报告显示,4月1日生效的涨价集中在AI服务器1005尺寸47微法/2.5伏的高端规格,涨幅15-35%;通用品种5-10%;消费类小幅调整。这种\”金字塔尖先涨\”的格局在前两轮周期里没有出现过,反映AI服务器对高端规格的拉动是结构性而非周期性的。第二个差异是单颗MLCC的尺寸缩小与容量提升同时发生。摩根大通报告里的关键数据是1005尺寸47微法/2.5伏、0603尺寸22微法/2.5伏,这两个规格的烧结层数突破1000层,每层厚度低于0.5微米,对介电材料钛酸钡的纯度与粒径分布要求极高,能做出来的厂商只有村田、三星电机、太阳诱电、TDK四家。第三个差异是客户端的提前锁定。AI服务器客户(英伟达、AMD、博通)在GB200量产之前就开始与MLCC厂商签订两年甚至三年的产能预定协议,这种提前锁定在前两轮周期里只有手机龙头客户做过。”
- [10] “2026年这一轮周期与前两轮的差异有四个。 第一个差异是涨价从最高端开始。前两轮涨价都从通用品种开始向高端传导,但2026年涨价首先发生在AI服务器1005尺寸47微法/2.5伏的最高端规格上,涨幅15-35%,远超前两轮通用品种的10-15%。这种\”金字塔尖先涨\”反映AI服务器对高端规格的拉动是结构性而非周期性。 … 第三个差异是产能扩张速度跟不上需求。前两轮周期里日韩厂商的资本开支扩张周期都在18-24个月内完成,2018年与2021年周期结束时新增产能足以覆盖需求。但2026年这一轮,村田、三星电机、太阳诱电的资本开支虽然维持高位(村田2025-2027年累计6000亿日元、三星电机累计4万亿韩元),但小尺寸高容量规格的产能爬坡周期长达24-30个月,2026年新增产能仅5-7%,赶不上AI服务器1.5-2倍乘数的拉动。”
▶ Moomoo · CITIC Securities: MLCC Enters a New Upward Cycle Amid the AI Boom
https://www.moomoo.com/news/post/70273731/citic-securities-mlcc-enters-a-new-upward-cycle-amid-the
- [7] “Global MLCCs are expected to enter a new round of price hikes and an upward cycle. Currently, the world’s leading MLCC manufacturers have adopted a…”
▶ Semicon electronics · Murata MLCC Price Increase Imminent
https://www.semicone.com/article-426.html
- [8] “Demand Surge The core drivers behind this price increase are the dual demand explosion from AI servers and new energy vehicles. Data shows that MLCC…”
▶ iM증권 · 범용 컴포넌트로 확산되는 AI의 온기
https://file.alphasquare.co.kr/media/pdfs/market-report/%EC%A0%84%EA%B8%B0%EC%A0%84%EC%9E%90%EB%B2%94%EC%9A%A920250916iM%EC%A6%9D%EA%B6%8C.pdf
- [9] “MLCC와 달리, 서버·전장용 MLCC는 어려움 → 타이트한 수급 장기화? < 그림10> IT용 MLCC는 개수 중심, 서버용 MLCC는 용량 중심 자료: 삼성전기, iM증권 리서치본부 <그림11> AI서버는 일반서버 대비…”
▶ Dataintelo · MLCC Market Research Report 2034
https://dataintelo.com/report/mlcc-market
- [11] “Despite these substantial growth drivers, the MLCC market faces several notable risks and structural threats. Supply chain concentration in East Asia…”
- [12] “2. What are the key supply chain risks in the MLCC market? The primary supply chain risk is geographic concentration, with over 80% of global MLCC…”
- [13] “Despite these substantial growth drivers, the MLCC market faces several notable risks and structural threats. Supply chain concentration in East Asia…”
▶ Mordor Intelligence · Telecommunication MLCC Market Size & Growth to 2031
https://www.mordorintelligence.com/industry-reports/telecom-mlcc-market
- [14] “Supply-Chain Concentration Risk in East Asia Roughly 75% of global MLCC volume originates in Japan, South Korea, and China. A 2024 earthquake in…”
▶ PCB Shop · MLCC Market Reaches a Key Inflection Point for Rebound…
https://www.pcbshop.org/en/articles/detail.asp?serno=293
- [15] “As a result, major Japanese and Korean suppliers have shifted capacity toward AI applications, causing supply flexibility for consumer products to…”
▶ TrendForce · MLCC Prices Are Expected to Rebound Due to Rising Demand…
https://www.trendforce.com/presscenter/news/20260518-13046.html
- [16] “In response to shrinking production capacity and strict inventory controls for consumer MLCCs, agents based in Taiwan and Mainland China have be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