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소부장 7종목 밸류체인 지도: 한미반도체·HPSP·솔브레인 수혜 구간 정리
「반도체 메모리 완전정복」 연재 · 2번째 글
지금까지의 연재:
1. HBM이란 무엇인가: 추론 AI가 메모리를 병목으로 만든 구조적 이유
HBM·AI 인프라 소부장 관련주 지도: 한미반도체부터 리노공업까지 7종목 밸류체인 정리
HBM과 AI 인프라를 볼 때, 메모리 회사만 보면 그림이 반쯤만 보입니다. 실제 생산 병목이 어디에 생기고, 어떤 소부장 기업이 그 병목을 돈으로 바꾸는지는 밸류체인 위에 종목을 올려놓아야 더 분명해집니다.[41][43]
이 글은 그 지도를 한 장씩 펼쳐보는 용도입니다. HBM 구조 자체나 AI 추론의 메모리 수요 메커니즘은 1편 참고로 넘기고, 여기서는 실제로 어떤 종목이 어느 공정에 서 있는지, 그리고 왜 시장이 그 자리를 중요하게 보는지에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전체 지도부터: 7개 종목을 어디에 올려볼까
HBM 소부장은 크게 네 자리로 나눠 보면 읽기가 쉬워집니다. 웨이퍼에 박막을 형성하고 결함을 줄이는 전공정 장비, 노광·식각·평탄화에 들어가는 소재, 적층과 접합을 담당하는 후공정 장비, 마지막으로 고성능 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입니다.[3][16]2026년은 이 지도가 더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삼성전자 P4, SK하이닉스 M15X를 중심으로 선단 DRAM 장비 반입이 예정돼 있고, 장비 업종은 1H26, 소재 업종은 가동률이 올라가는 2H26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4][20]
왜 지금 이 지도가 더 중요해졌나
지금 시장이 보는 핵심은 단순한 메모리 가격 반등이 아닙니다. 선단 DRAM 투자 재개, HBM 생산 비중 확대, 파운드리와 낸드 전환 투자까지 동시 진행되면서, 어느 공정에 있는 회사냐에 따라 수혜 시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20][81]
장비는 고객사가 라인을 깔 때 먼저 움직입니다. 반면 소재는 라인이 실제로 돌아가고 웨이퍼 투입량이 늘어날 때 매출이 더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2026년은 “같은 HBM 테마” 안에서도 종목을 한 묶음으로 보면 안 되고, 공정 위치별로 나눠 봐야 하는 해에 가깝습니다.[43][58]
또 하나는 수익성의 차이입니다. 같은 소부장이어도 종합 장비사는 매출 규모가 크지만 마진이 낮을 수 있고, 반대로 특정 공정의 독점 니치 기업은 규모가 작아도 영업이익률이 40~50%를 넘습니다.[66][67] 이 차이가 밸류에이션의 성격도 바꿉니다.

전공정 장비: HBM이 늘어날수록 더 앞단이 중요해지는 자리
HBM은 후공정 이야기로 많이 소비되지만, 실제로는 선단 DRAM과 미세화 공정이 먼저 받쳐줘야 합니다. 그래서 전공정 장비 기업은 “HBM 직접 수혜”라기보다, HBM을 가능하게 하는 선단 공정 투자 수혜로 읽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20][72]
여기서는 종합 장비사와 단일 공정 강자가 함께 있습니다. 매출 규모, 고객 구조, 마진 구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장비주로 묶어도 결이 꽤 다릅니다.
원익IPS
- 밸류체인 위치: 전공정 장비 중 ALD·CVD 중심의 종합 증착 장비 자리입니다.[3][38]
- 뭐 하는 회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으로 둔 국내 대표 전공정 장비사입니다. 박막을 정밀하게 쌓는 장비가 주력입니다.[1][72]
- 핵심 수치: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선단 공정에 국내 장비사 중 유일하게 진입했고, 2026년 파운드리 매출은 1,391억 원으로 전망됩니다.[4] 2024년 영업이익률은 1.4%, 2026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12.9%입니다.[67]
- 왜 보나(투자 포인트): 원익IPS의 강점은 고객 이중 구조입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양쪽 투자 재개에 동시에 걸쳐 있습니다. 다만 종합 장비사는 수주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독점 장비사처럼 마진이 고정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은 같이 봐야 합니다.[4][67]
주성엔지니어링
- 밸류체인 위치: 전공정 장비 중 ALD·CVD 증착 장비, 그리고 메모리·파운드리·낸드를 모두 건드리는 다중 노출 자리입니다.[71][72]
- 뭐 하는 회사: 단원자층 증착, 즉 원자 한 겹 수준으로 박막을 쌓는 ALD 기술을 앞세운 장비 기업입니다. 미세화가 심해질수록 이런 정밀 증착의 중요도가 올라갑니다.[10][71]
- 핵심 수치: 지난해 매출의 23%, 금액으로 941억 원을 R&D에 투자했습니다.[9] 또 지난해 매출의 85%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10]
- 왜 보나(투자 포인트):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가 넓습니다. DRAM, NAND, 파운드리 어느 한쪽만 보는 종목이 아닙니다. 반면 그 장점의 반대편에는 중국 고객 비중이 있습니다. 고객 다변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출통제 리스크를 계속 점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국 수출통제 구조는 1편 참고로 넘기겠습니다.[75]
HPSP
- 밸류체인 위치: 전공정 장비 중 고압 수소 어닐링(HPA)이라는 단일 핵심 공정입니다.[16][76]
- 뭐 하는 회사: 미세 공정에서 생기는 계면 결함을 낮은 온도에서 안정화하는 열처리 장비를 공급합니다. 쉽게 말해, 선단 공정의 성능과 수율을 지키기 위한 “결함 복구 장비”에 가깝습니다.[16][76]
- 핵심 수치: 2024년 영업이익률 51.8%, 2025년 예상 51.4%, 2026년 예상 52.9%입니다.[66] 10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HPA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16][17]
- 왜 보나(투자 포인트): HPSP는 “전공정 장비”이면서도 종합 장비사와 성격이 다릅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단일 공정을 쥐고 있어 판가와 마진을 방어하는 힘이 훨씬 강합니다. 다만 고객이 소수 대형사에 집중돼 있어, 투자 집행 시점이 밀리면 분기 실적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17][18]
한 줄 정리: 전공정 장비 안에서도 원익IPS는 고객 분산형 종합 장비사, 주성엔지니어링은 포트폴리오 확장형, HPSP는 단일 공정 독점형으로 읽어야 합니다.

소재: 라인이 돌수록 돈이 쌓이는 자리
소재는 장비보다 덜 화려해 보여도, 실제로는 가동률이 올라갈수록 반복 매출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특히 HBM처럼 적층 단수가 늘고 공정 난도가 올라갈수록, 승인받은 소재를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자주 나오는 말이 퀄리피케이션(Qualification)입니다. 고객 승인 절차를 뜻합니다. 한 번 들어가면 오래 가지만, 들어가기 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소재 기업은 “한 번 뚫으면 길다”는 특성이 강합니다.
동진쎄미켐
- 밸류체인 위치: 소재 중 포토레지스트(PR)·신너·CMP 슬러리를 공급하는 노광·세정·평탄화 인접 자리입니다.[25][26]
- 뭐 하는 회사: 반도체 포토 공정의 핵심 재료인 감광액과 신너를 만드는 전자재료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회로를 그릴 때 쓰는 핵심 화학 소재 기업입니다.[16][39]
- 핵심 수치: 3D NAND용 KrF 포토레지스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25]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 점유율이 과거 6~7%에서 10%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27]
- 왜 보나(투자 포인트): 동진쎄미켐의 포인트는 단순 국산화 수혜가 아닙니다. 이미 고객 평가와 양산 적용을 거쳐 일본 과점 틈새를 실제로 파고든 이력이 중요합니다. 다만 EUV PR은 아직 개발·테스트 단계 성격이 남아 있어, 기대와 현실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27][28]
솔브레인
- 밸류체인 위치: 소재 중 고순도 불화수소와 HBM용 CMP 슬러리 자리입니다.[29][30]
- 뭐 하는 회사: 식각·세정에 들어가는 초고순도 화학 소재와 CMP 슬러리를 공급합니다. CMP는 웨이퍼 표면을 고르게 갈아 평탄하게 만드는 공정입니다.[29][31]
- 핵심 수치: 12나인(99.9999999999%) 액체 불화수소 대량 생산 능력을 갖췄고, 국내 수요의 70~80%를 담당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30] 또 HBM용 CMP 슬러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업계 최초로 납품했고, 일부 HBM향 제품군은 독점 공급으로 파악됩니다.[31]
- 왜 보나(투자 포인트): 솔브레인은 “공급망 안정화”와 “HBM 직접 수혜”가 겹치는 소재주입니다. 특히 HBM은 적층과 후속 공정이 늘어나면서 평탄화 중요도가 커지기 때문에, 승인된 슬러리의 지위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소재는 교체가 느리다는 점이 진입장벽이 됩니다.
한 줄 정리: 소재주는 실적 반영 속도가 장비보다 늦을 수 있지만, 한 번 고객 승인에 들어가면 반복 매출과 교체 저항이 큰 편입니다.

후공정 장비: HBM 적층의 병목이 보이는 자리
HBM 관련주를 찾는 투자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비는 대체로 여기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적층 단수가 올라갈수록 칩을 더 정밀하게 붙여야 하고, 이 공정의 수율이 전체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41][53]
다만 여기서도 한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HBM 수요 증가”와 “특정 장비사의 지위 강화”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공급망 다변화가 시작되면 수요는 늘어도 독점도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반도체
- 밸류체인 위치: 후공정 장비 중 HBM용 TC 본더, 즉 열과 압력으로 칩을 붙이는 핵심 적층 장비 자리입니다.[41][45]
- 뭐 하는 회사: HBM 적층 공정에서 메모리 칩을 정밀 접합하는 TC 본더를 공급하는 대표 장비사입니다. 현재 HBM4까지 적용되는 주력 본딩 방식의 중심에 있습니다.[54][47]
- 핵심 수치: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HBM용 TC 본더 시장 점유율 71.2%, 누적 매출 2억4,770만 달러(약 3,66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45][46] 2026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51.6%입니다.[51]
- 왜 보나(투자 포인트): 핵심은 독점적 지위가 아직 강하지만 영원한 독점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HBM3E 12단용 TC 본더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90%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했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밴더 다변화를 원합니다.[49][50] 그럼에도 한미반도체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 경쟁 구도 속에서도 8년 동결한 단가를 28% 인상할 정도의 판가 전가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55]
- 추가로 볼 포인트: 청주 M15X 완공 전 집행될 추가 TC 본더 수주가 약 50대, 1,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단기 물량 가시성을 높여줍니다.[55] 다만 고객사 의존과 멀티벤더 전환 속도는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53][64]
한 줄 정리: 한미반도체는 HBM 후공정의 대표 종목이지만, 이제는 ‘독점 강화’보다 ‘강한 지위 속 경쟁 진입’ 국면으로 읽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테스트: 칩이 고성능일수록 더 비싸지는 자리
테스트는 후공정의 마지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AI 가속기와 HBM 확산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층된 메모리와 고성능 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접촉 정밀도와 내구성이 높은 소켓·핀 수요가 붙습니다.[41]
이 분야는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한 번 자리 잡으면 굉장히 높은 마진이 나오는 니치 시장입니다. 니치란 큰 시장 안의 아주 좁고 깊은 틈새를 뜻합니다.
리노공업
- 밸류체인 위치: 테스트 공정 중 반도체 테스트 소켓·핀 자리입니다.[49][56]
- 뭐 하는 회사: 다양한 칩을 검사 장비와 연결해 주는 소켓과 테스트 핀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칩 검사의 접점”을 쥐고 있는 회사입니다.[49][70]
- 핵심 수치: 세계 테스트 소켓 시장 점유율 70%입니다.[49] 2024년 영업이익률 44.7%, 2025년 예상 46.6%, 2026년 예상 47.4%입니다.[56]
- 왜 보나(투자 포인트): 리노공업은 HBM 직접 테마라기보다,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의 고마진 수혜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설계부터 가공, 도금, 조립, 패키징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수익성의 원천입니다.[49] 후공정 장비처럼 설비 발주 사이클만 타는 게 아니라, 테스트 고도화 흐름과 함께 장기 체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한 줄 정리: 리노공업은 HBM 생산량 자체보다, HBM·AI 가속기 시대에 늘어나는 고난도 테스트 수요를 먹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같은 HBM 테마라도 마진 구조는 왜 이렇게 다를까
이제 지도를 한 번 위에서 내려다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원익IPS 같은 종합 장비사는 고객사 투자 회복의 폭을 크게 타지만, 장비 포트폴리오가 넓고 경쟁도 존재해 마진 상단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67]
반대로 HPSP, 한미반도체, 리노공업처럼 특정 공정이나 특정 부품에서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가진 회사는 가격 통제력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매출 규모가 더 작아도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높습니다.[66][70]
실제로 2026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HPSP 52.9%, 한미반도체 51.6%, 리노공업 47.4%로 높습니다.[66][51] 반면 원익IPS는 12.9%입니다.[67] 이 차이는 “누가 더 좋은 회사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공정을 얼마나 대체 불가능하게 쥐고 있느냐의 차이에 더 가깝습니다.

리스크도 밸류체인별로 다르게 봐야 합니다
같은 반도체 소부장이라도 리스크는 한 종류가 아닙니다. 전공정 장비는 고객사의 투자 시점이 밀리면 분기 실적이 흔들릴 수 있고, 종합 장비사일수록 이런 사이클 민감도가 큽니다.[67][72]
소재는 승인받기 전이 어렵고, 승인 후에는 안정적이지만 신규 제품 상용화 속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동진쎄미켐의 EUV PR처럼 기대가 큰 영역은 특히 “개발 진척”과 “양산 적용”을 나눠 봐야 합니다.[27][28]
후공정 장비는 수요가 강해도 공급망 다변화 리스크가 있습니다. 한미반도체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HPSP 같은 독점 장비사는 고객 집중도가 리스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비중이 높아 지정학 변수에 더 민감합니다.[17][75]

같은 테마, 다른 체크포인트: 종목을 볼 때 무엇부터 볼까
지도를 본 뒤에는 질문을 바꾸는 게 좋습니다. “HBM 관련주가 뭐냐”보다, 나는 어떤 자리의 수혜를 보고 싶은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 선단 공정 투자 재개를 보고 싶다면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HPSP 쪽이 먼저입니다.[4][20]
- 실제 생산량 증가에 따른 반복 소비를 보고 싶다면 동진쎄미켐·솔브레인 쪽이 더 맞습니다.[31][81]
- HBM 적층 병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고 싶다면 한미반도체가 중심입니다.[45][55]
- AI 가속기 테스트 고도화를 보고 싶다면 리노공업이 결이 다릅니다.[49][56]
이렇게 나누면 같은 테마 안에서도 시차와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테마주처럼 한꺼번에 묶어 보기보다, 공정 위치와 수익모델을 기준으로 분류해 두는 것이 훨씬 실전적입니다.
한 줄 정리: HBM 소부장은 한 바구니가 아니라, ‘선단 공정 투자·소재 소비·적층 병목·테스트 고도화’ 네 바구니로 나눠 봐야 읽힙니다.

보너스 비교: 왜 OSAT보다 이 7종목 지도가 먼저인가
같은 후공정이라도 OSAT는 성격이 다릅니다. OSAT는 반도체 조립·테스트 외주 업체를 뜻합니다. 하나마이크론, SFA반도체, 두산테스나 같은 회사들이 여기에 들어갑니다.[69][85]
이들은 상승기에는 외주 물량 확대 수혜를 받지만, 불황기에는 원청이 물량을 다시 가져가면서 실적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78][80] 그래서 “HBM 구조적 수혜”를 먼저 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번 글의 7종목처럼 공정의 핵심 병목이나 승인형 소재를 쥔 기업부터 지도에 올려두는 편이 우선순위가 더 높습니다.
물론 OSAT를 빼자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 글의 목적이 “HBM·AI 인프라 수요를 실제로 구현하는 핵심 소부장 자리”를 짚는 것이라면, OSAT는 2차 확장 지도에서 보는 편이 흐름이 더 깔끔합니다.
한 줄 정리: OSAT는 업황 민감도가 더 크고, 이번 7종목은 공정 핵심성·독점성·승인 장벽이 더 높은 축에 가깝습니다.

지도를 더 넓히면: 함께 볼 소부장 종목들
이번 지도는 밸류체인의 대표 좌표 7종목을 깊게 봤지만, 같은 판 위에는 함께 놓고 보면 좋은 회사가 더 있습니다. 아래는 실적·점유율 같은 숫자는 빼고,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한 줄로만 짚습니다. 구체적인 수치와 투자 판단은 관심 가는 종목을 따로 골라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전공정 장비(증착·식각) 확장: 테스(CVD 증착), 유진테크(ALD 증착), 에이피티씨(건식 식각), 에스앤에스텍(블랭크마스크·EUV 펠리클).
- 검사·계측·세정: 넥스틴(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 오로스테크놀로지(오버레이 계측), 파크시스템스(원자현미경 기반 계측), 케이씨텍(CMP·세정 장비 및 슬러리), 피에스케이(감광액 제거·건식 세정).
- 소재 확장: 이엔에프테크놀로지(식각액·신너 등 공정 화학소재), 원익머트리얼즈·후성(반도체 특수가스), 하나머티리얼즈·티씨케이(식각 공정용 실리콘·SiC 소모성 부품).
- 후공정·패키징 확장: 한화세미텍(HBM용 TC 본더, 한미반도체의 경쟁 진입자), 이오테크닉스(레이저 응용 장비), 피에스케이홀딩스·에스티아이(리플로우·세정 등 패키징 장비), 프로텍(디스펜서·본더).
- 테스트 확장: ISC·티에스이(리노공업과 함께 보는 테스트 소켓·인터페이스), 엑시콘(메모리 테스터).
- OSAT·소모품: 하나마이크론·SFA반도체·두산테스나(조립·테스트 외주), 월덱스(쿼츠·실리콘 소모성 부품).
한 줄 정리: 앞의 7종목이 밸류체인의 대표 좌표라면, 위 종목들은 같은 지도 위의 이웃 좌표입니다. 관심 가는 자리부터 하나씩 넓혀 보면 됩니다.
마지막 네비게이션: 지금 이 지도에서 어디부터 보면 좋을까
처음 보는 분이라면, 저는 종목을 외우기보다 자리부터 외우는 방식을 권합니다.
전공정은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HPSP, 소재는 동진쎄미켐·솔브레인, 후공정 적층은 한미반도체, 테스트는 리노공업입니다.[3][29]
그다음에는 각 회사를 “뭐 하는 회사냐”보다 “왜 지금 그 자리가 돈이 되느냐”로 읽으면 됩니다. 2026년은 선단 DRAM 투자, HBM 생산 확대, 파운드리 반입, 가동률 상승이 한 해 안에 겹쳐 있는 구간이라, 같은 반도체 소부장이라도 누가 먼저 움직이고, 누가 더 오래 가는지가 갈리기 쉽습니다.[4][20]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빠른 수주 모멘텀을 보려면 장비를,
반복 소비와 승인 장벽을 보려면 소재를,
가장 직접적인 HBM 병목을 보려면 한미반도체를,
고마진 테스트 니치를 보려면 리노공업을 먼저 체크하면 됩니다.
이 글은 종목 추천서라기보다 지도입니다. 다음에는 이 지도에서 관심이 가는 한 종목을 골라, 그 회사의 고객 구조와 실적 레버리지까지 더 깊게 들어가면 훨씬 읽기가 쉬워집니다.
한 줄 정리: HBM 소부장 투자는 ‘HBM 관련주 찾기’보다 ‘어느 공정의 병목을 사고 있는지’부터 정리할 때 훨씬 선명해집니다.

References
▶ 매일경제 · ‘머니 블랙홀’ 반도체, 빛과 그림자 [스페셜리포트]
https://www.mk.co.kr/news/economy/12034100
- [1] “원익IPS는 증착·식각 등 전공정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종합 장비사로…”
- [41] “후공정 업체 주가는 HBM 이후 병목이 패키징·기판·테스트로 확산하는…”
- [72] “국내에서는 HPSP,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등 공정 미세화·HBM 투자와…”
▶ YouTube · [인뎁스 리포트] 원익IPS, 2026년 반도체 빅사이클 및 파운드리 선단 공정 진입
https://www.youtube.com/watch?v=5JGgBdT1bG4
- [3] “반도체 3차원 구조 고도화에 따라 원자층 단위의 정밀한 증착이 중요해지며…”
- [4] “2026년 상반기부터 삼성전자 P4와 SK하이닉스 M15X 중심으로 선단 DRAM…”
- [38] “원익IPS는 CVD 및 ALD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장비…”
▶ 매일경제 · 더 미세하게 더 높이…전공정 새 국면
https://www.mk.co.kr/news/economy/12083819
- [16] “HPSP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통해 선단 반도체 산화·열처리 공정을…”
▶ LS증권 · LS Securities Research 1
https://msg.ls-sec.co.kr/eum/K_20251208_31780_184.pdf
- [51] “후공정장비 한미반도체 2026E 매출 952, 영업이익 492, 영업이익률 51.6…”
- [56] “테스트소켓 리노공업 2024 278 124 44.7… 2026E 430 204 47.4…”
- [66] “전공정장비 HPSP 2024 181 94 51.8… 2026E 227 120 52.9…”
- [67] “원익IPS 2024 영업이익률 1.4%, 2026E 12.9%로 제시…”
▶ 한국경제 · 꿈의 이익률 40% 돌파…초격차로 기술 철옹성 구축한 K소부장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0933801
- [9]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의 23%에 달하는 941억원을 R&D에 쏟아…”
- [49] “리노공업은 테스트 소켓 시장 70% 점유율, 한미반도체는 HBM3E 12단…”
- [70] “리노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으로 45% 이익률…”
- [71] “주성엔지니어링과 리노공업 등은 글로벌 시장 개척과 R&D 재투자로…”
▶ 디일렉(THE ELEC) · 주성∙넥스틴, 대륙 공략 통했다…지난해 매출 85% 이상 중국서 벌었다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33920
- [10] “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 1100억원… ALD 수요 지속 증가, 지난해 매출…”
▶ 블로터 · 주성엔지니어링, 커지는 ‘중국 리스크’ 어쩌나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27859
- [75] “중국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으로 확대된 가운데 향후 실적 불확실성…”
▶ YouTube · [인뎁스리포트] HPSP, 독점적 고압수소어닐링 기술로 그리는 2026년 재도약
https://www.youtube.com/watch?v=8s5rqu5rUEg
- [17]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와 소수 글로벌 고객 의존이 단기 투자심리를…”
- [18] “메모리와 NAND로 적용처 확대, 300단 이상 고단화 과정에서 HPA 스텝…”
- [76] “HPSP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개발 및 공급…”
▶ 메리츠증권 · [장비] 2026년 반도체 투자: 메모리 투자 사이클 시작
http://home.imeritz.com/include/resource/research/WorkFlow/20251216073439169K_02.pdf
- [20] “삼성전자는 1Q26부터 P4 1c DRAM 투자를 확대, SK하이닉스는 M15X가 핵심…”
- [58] “1H26까지 장비 업종의 투자 수익률이 소재 업종을 상회할 전망…”
- [78] “메모리 호황기에는 외주 물량 확대, 불황기에는 내재화 비중을 늘려…”
- [81] “2026년 소재/OSAT 업종의 실적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전망…”
▶ 네이버 증권 리포트 PDF · 동진쎄미켐(005290)
https://ssl.pstatic.net/imgstock/upload/research/company/1616113372583.pdf
- [25] “3D NAND용 KrF 포토레지스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반도체 신너 국내…”
- [39]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하였으며 주요 매출처로 삼성전자 등을 보유…”
▶ 한겨레 · 탈일본 기술자립 ‘마지막 벽’ 깰 일만 남았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01103.html
- [27] “동진쎄미켐의 국내 포토레지스트 점유율이 6~7%에서 10%를 웃도는 수준…”
▶ 전자신문 · 솔브레인, 초고순도 ’12나인’ 액체 불화수소 대량 생산
https://m.etnews.com/20200102000148?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OO3M6NzoiZm9yd2FyZCI7czoxMzoid2ViIHRvIG1vYmlsZSI7fQ%3D%3D
- [30] “최고 수준 12나인 액체 불화수소 대량 생산 능력 확보, 국내 수요 70~80%…”
▶ 조선비즈 · 폭증하는 HBM 생산량… 필수 공정 ‘CMP’ 소부장 기업 뜬다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04/AUIFS2XEDRCO7OYVSMDWVX7M7M/
- [31] “솔브레인은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HBM용 CMP 슬러리를…”
▶ 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 CMP 관련 주요 종목 자료
https://static2.einfomax.co.kr/imboard/infolive/20240318_181120_0.8180780165013961.pdf
- [29]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CMP 장비와 슬러리를 공급 중으로 파악…”
▶ 연합뉴스 · 테크인사이츠 “한미반도체, 올해 TC본더 세계시장 점유율 71%”
https://www.yna.co.kr/view/AKR20251222023300003
- [45] “2025년 3분기까지 한미반도체의 HBM용 TC 본더 점유율은 71.2%로 집계…”
▶ 매일경제 · 한미반도체 HBM용 TC 본더 글로벌 점유율 71% 절대강자
https://www.mk.co.kr/news/business/11504526
- [46]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2억4770만달러, 점유율 71.2%로 1위 차지…”
- [47] “NCF 및 MR-MUF 타입 등 모든 HBM 생산용 TC 본딩 기술을 보유하며…”
▶ 아이뉴스24 · HBM 장비 특허전 격화…한미 “원조 기술” vs 한화 “침해 대응”
https://www.inews24.com/view/1959283
- [54] “TC본딩은 열과 압력으로 범프를 눌러 D램 칩을 붙이는 방식으로 현재 HBM4…”
▶ 중소기업신문 · 깊어지는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갈등
https://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276
- [55] “청주 M15X 공장 완공 전 추가 수주 규모는 약 50대, 금액 기준 1500억원…”
▶ 서울파이낸스 · 세미콘코리아 달군 ‘TC 본더 4파전’의 승자는
https://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621235
- [50] “TC 본더 다음 세대인 하이브리드 본더에 이르면 기존 장비 제조사 외…”
▶ 데일리연합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HBM 본딩 동맹 붕괴
https://dailyan.com/news/article.html?no=706633
- [53] “한미는 8년간 SK하이닉스에 TC 본더를 독점 공급하며 매출의 60~74%를…”
▶ 비하인드 인포메이션 · 반도체 제조용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의 생태계
https://infohunter.tistory.com/7
- [28] “동진쎄미켐은 차세대 먹거리로 EUV PR을 점찍고 연구개발에 박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