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095610) 종목분석 — 반년 만에 작년 영업이익의 83%를 벌었다: 공시된 공급계약 10건은 전부 한 고객사, 순이익을 밀어올린 금융수익 251억, 그리고 자기주식의 두 갈래
3줄 요약
2023년 영업손실 58.6억 원에서 2025년 영업이익 578.4억 원으로 돌아선 회복은 수치에서도 현금에서도 실재한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 순이익 586.1억 원은 영업이익 482.3억 원보다 크고, 그 차이의 대부분이 금융수익 251.5억 원에서 왔다.
공시된 공급계약 열 건 2,164.7억 원의 계약상대방이 모두 같은 고객사이고, 배당금수익 134.0억 원의 원천은 자산 범주까지만 공시돼 있다.
이 회사는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주식회사 테스(TESCO., LTD.)는 2002년 9월 19일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종목코드는 095610이다. 2022년 11월에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됐다. 결산월은 12월이고, 본사와 공장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과 원삼면에 자리 잡고 있다. 용인 부지의 토지 면적은 17,039제곱미터, 건물 면적은 31,357제곱미터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는 토지 3,597제곱미터·건물 2,050제곱미터 규모의 임차공장이 별도로 운영된다. 발행주식 총수는 19,360,000주이며 액면가는 500원이고, 자본금은 98.8억 원이다. 자기주식은 968,194주로 발행주식의 5.00%에 해당하고,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수는 18,391,806주다.
이 회사가 만드는 것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플라스마 화학기상증착 방식의 증착장비(PECVD)이고, 다른 하나는 건식 식각과 세정을 담당하는 장비(GPE)다. 증착장비 계열에는 챌린저·메이사·사이프라는 이름의 제품군이 포함되고, 건식 식각·세정장비 계열에는 큐맥스와 스피카가 있다. 이 두 축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밖에 디스플레이용 박막봉지 장비인 패스파인더와, 자외선 발광다이오드 제조에 쓰이는 증착장비 헤스티아도 제품군에 포함된다. 장비를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지만, 이미 납품한 장비의 부품 교체와 사후관리 서비스도 매출의 일부를 구성한다.
매출 구조를 보면 한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뚜렷하다.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98%가 반도체 분야에서 나왔고, 디스플레이와 자외선 발광다이오드가 합쳐서 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장비 매출이 전체의 87.33%였고, 부품과 사후관리가 12.67%였다. 회사는 공시에 “반도체 장비 관련 매출이 전체의 95% 이상”이라고 스스로 적었다. 또한 회사가 공시에 적은 내용에 따르면 “고객별·공정별·옵션별 100% 주문 생산이며 챔버 수에 따라 가격 편차가 커 단가 추이 공시가 어렵다”고 했다. 즉 이 회사의 장비는 표준 규격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요청한 사양에 맞춰 한 대씩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판매 조직은 삼성사업본부·SKH사업본부·OED사업본부 세 갈래로 나뉘어 있다. 이것은 조직 명칭이며,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회사가 공시하지 않는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세 곳이다. 중국에 설립된 시안테스반도체설비와 우시테스반도체설비는 현지 고객 대응 사후관리 조직 성격이고, 나머지 한 곳은 테스투자파트너스다. 이 세 곳을 합친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6.4억 원으로 연결 매출의 1.2%에 불과하고, 연결과 별도의 매출 차이는 19.9억 원이다. 그 결과 연결 재무제표와 별도 재무제표가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으로 수렴한다. 종속회사가 외형을 부풀리거나 복잡하게 만드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기업 신용등급은 이크레더블 기준 A−이며, 2024년·2025년·2026년 3년 연속 동일한 등급이 유지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다. 반도체 웨이퍼에 막을 입히거나 깎아내는 장비를 주문받아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 전부에 가깝다. 단순한 만큼 이 회사의 실적은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흐름에 그대로 노출된다.
적자를 끝낸 3년
반도체 장비 경기는 고객사의 설비투자 사이클을 타고 움직인다. 고객이 투자를 줄이면 수주가 끊기고, 수주가 끊기면 공장 가동이 줄어들어 고정비가 그대로 적자가 된다. 테스는 2023년 바로 그 국면을 통과했다. 그해 영업손실은 58.6억 원이었다.
그 이후 3년의 이동 거리가 크다. 2024년 영업이익 384.7억 원, 2025년 578.4억 원으로 올라왔고, 2026년 상반기에는 반년 만에 482.3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83.38%를 상반기에 이미 쌓은 셈이다. 매출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38.95% 늘었다.

회복이 장부에만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현금흐름을 봐야 한다. 2026년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99.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586.1억 원의 102.30%다.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왔다는 뜻이다. 2025년 연간에는 그 비율이 144.81%였다. 숫자가 장부 위에만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 회복은 진짜다.
매출이 32.63% 늘어난 반년인데도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매입채무 등의 합산 변동)이 오히려 8.8억 원 개선됐다는 점도 짚을 만하다. 보통 매출이 빠르게 늘면 납품 후 아직 받지 못한 대금과 생산 대기 중인 재고에 현금이 묶여 운전자본이 악화된다. 그런데 이 기간에는 반대 방향이었다. 대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차원 판정을 분명히 하자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회복 자체는 강하다. 다만 이 판정에는 다음 절에서 다룰 내용이 반드시 붙어야 완결된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손익계산서는 두 층으로 나뉜다. 위층은 영업이익이다. 물건을 팔아서 번 돈에서 원재료비·인건비·감가상각비 같은 영업 비용을 빼고 남은 것이 영업이익이다. 본업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다.
아래층은 영업 밖에서 오가는 돈이다. 이자를 받거나 냈다면 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이 생기고, 보유한 금융자산의 가치가 오르거나 내리면 평가이익과 평가손실이 생기며, 환율이 바뀌면 외환 관련 손익이 발생한다. 주식이나 펀드 같은 금융자산에서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금수익이 된다. 이 모든 것을 영업이익에 더하고 뺀 뒤 법인세를 차감하면 당기순이익이 나온다.
그러니까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다는 것은, 영업 밖 손익이 순이익을 밀어 올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영업이익이 당기순이익보다 크다면 영업 밖에서 손해가 났거나 세금이 많이 나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두 숫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열어 봐야 그 회사의 이익 구조를 정확히 읽을 수 있다.
테스의 202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586.1억 원은 영업이익 482.3억 원의 1.215배다. 차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 있는 금융손익에서 왔다. 금융수익 합계가 251.5억 원이고 금융원가 합계가 55.7억 원이니 순금융손익은 195.8억 원 플러스다. 1년 전 같은 기간 금융수익이 83.9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수익 251.5억 원의 내역을 보면 배당금수익이 134.0억 원으로 전체의 53.28%를 차지한다. 그 밖에 금융자산 평가이익 41.7억 원, 금융자산 처분이익 31.1억 원, 외환 관련 이익 25.6억 원, 이자수익 19.1억 원이다.

이 배당금수익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어느 정도까지 공시돼 있다.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주석의 「금융상품의 범주별 손익」 표에서 배당금수익을 자산 범주별로 갈라 놓았는데, 상반기 배당금수익의 99.04%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몫이다. 이 자산은 2026년 6월 30일 기준으로 유동 554.4억 원과 비유동 230.3억 원이다. 관계기업에서 받은 배당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관계기업 투자는 지분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배당을 받으면 수익이 아니라 장부금액을 줄이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다만 그 금융자산 안의 어느 개별 종목이나 펀드에서 나왔는지, 그리고 이 배당금수익이 매년 비슷한 규모로 반복될 성격인지는 공시되지 않는다.
2023년에도 같은 구조가 있었다. 그해 영업손실은 58.6억 원이었는데 당기순이익은 15.7억 원이었다. 영업 아래를 순서대로 따라가면 이렇게 된다. 영업손실 58.6억 원에서 기타수익 7.9억 원을 더하고 기타비용 7.1억 원을 뺀 뒤, 금융수익 107.0억 원을 더하고 금융비용 26.5억 원을 뺀다. 그러면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22.7억 원이 되고, 법인세 7.0억 원을 빼면 당기순이익 15.7억 원이 남는다. 적자를 흑자로 되돌린 것은 금융수익 107.0억 원이었다. 그 107.0억 원이 배당인지 평가이익인지 처분이익인지까지는 이 글이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영업 밖 이익이 최종 숫자를 떠받치는 구조가 2026년 상반기에 처음 생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다는 사실을 두고 ‘이익의 질이 나쁘다’고 한 단어로 뭉뚱그리는 것은 부정확하다. 왜냐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 599.5억 원이 순이익 586.1억 원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익이 현금으로 들어왔다는 측면에서는 이익의 질이 좋다. 두 사실은 서로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구성이 다르다는 것은 영업 밖 수익의 원천과 반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열어 놓는 것이지, 이익 전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 차원의 판정은 이렇다. 영업이익의 회복은 강하고 실재한다. 그런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고 그 차이가 배당금수익을 중심으로 한 금융수익에서 왔으며, 그 원천의 반복 가능 여부를 공시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제약이다.
이익은 현금으로도 들어왔다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는 같은 회사를 다른 방식으로 기록한다. 손익계산서는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 수익과 비용을 인식한다. 장비를 납품했다면, 아직 대금을 받지 못했어도 그 순간 매출로 잡힌다. 반면 현금흐름표는 실제로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간 시점을 기록한다. 그래서 이익이 많아도 현금이 부족한 회사가 있고, 이익이 적어도 현금이 넉넉한 회사가 있다.
매출이 빠르게 늘면 보통 현금흐름이 이익에 뒤처진다. 납품은 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대금(매출채권)이 늘어나고, 다음 납품을 준비하는 재고도 쌓인다. 이 두 항목에 현금이 묶이면 운전자본이 악화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이익보다 작아진다. 장비 회사에서 이 패턴은 흔하다.
테스의 2026년 상반기는 그 반대였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63% 늘었는데 운전자본은 8.8억 원 개선됐다. 2025년 연간에는 운전자본이 39.2억 원 악화됐던 것과 비교하면 방향이 바뀌었다. 대금 회수가 납품 속도를 따라왔다는 뜻이다. 그 결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599.5억 원이 순이익 586.1억 원의 102.30%가 됐다.
다만 이 599.5억 원 안을 한 번 더 열어 봐야 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계산 구조는 이렇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 541.1억 원에 이자수취 16.7억 원과 배당금 수취 138.1억 원을 더하고, 이자지급 1.6억 원과 법인세 납부 94.8억 원을 빼면 599.5억 원이 된다. 회사가 영업활동 현금흐름 안에 배당금 수취를 포함해 표시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본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541.1억 원으로 따로 봐야 한다. 2025년에도 배당금 수취 57.3억 원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포함돼 있었다.

설비투자 규모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2024년에는 유형자산 취득에 547.7억 원을 썼고 2025년에는 328.8억 원을 썼다. 2026년 상반기에는 60.5억 원으로, 2025년 연간의 18% 수준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년 내내 순유출이었다가 2026년 상반기에 98.9억 원 순유입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 방향 전환이 어느 항목에서 비롯됐는지는 이 글이 근거로 쓴 공시 범위에서 확인하지 않았다.
이 차원의 판정은 강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을 웃돌고, 운전자본이 개선됐으며, 본업 창출 현금도 541.1억 원으로 실재한다. 다만 배당금 수취가 영업활동 현금흐름 안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함께 읽어야 현금 창출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공시된 공급계약 열 건이 말하는 것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두 갈래로 나뉜다. 일정 규모를 넘으면 반드시 알려야 하는 의무공시가 있고, 그 기준에 걸리지 않아도 투자자에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회사가 자발적으로 올리는 자율공시가 있다. 어느 쪽이든 규모 기준이 있기 때문에 공시된 계약이 그 회사의 매출 전부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작은 계약들은 공시되지 않을 수 있다.
테스는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열 건 공시했다. 아홉 건이 자율공시이고, 열 건 중 금액이 가장 큰 2026년 3월 13일 485.0억 원 계약 한 건이 의무공시다. 열 건의 합산 금액은 2,164.7억 원이다. 이 열 건의 계약상대방은 전부 SK하이닉스로 기재돼 있다. 이 표기는 개별 공시를 따로 찾아본 것이 아니라 반기보고서 본문에서 확인되는 것이다. 반기보고서의 공급계약 표는 「계약내역」이라는 한 칸 안에 번호를 매겨 계약명, 계약상대방, 계약기간, 판매·공급지역, 계약금과 선급금 유무, 대금지급 조건을 함께 적어 두었다. 대금 지급 조건도 전 건이 동일하다. 장비가 고객사 공장으로 반입될 때 계약금액의 90%를 받고, 설치가 완료되면 나머지 10%를 받는 구조다.
이 대금 조건 덕분에 미수령 대금의 회수 시점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다. 열 건 중 아직 전액 또는 일부를 받지 못한 계약의 미수령 합계는 1,019.7억 원이다. 이것이 2026년 6월 30일 기준 수주잔고 2,069.4억 원의 49.27%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 계약들의 장비 반입과 설치가 2026년 3분기부터 2027년 1분기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3분기에 회수 예정인 금액이 356.6억 원이고, 4분기 이후가 663.1억 원이다.

수주잔고 2,069.4억 원은 2026년 상반기 매출의 0.94배, 2025년 연간 매출의 0.59배다. 수주잔고가 연간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는 것은 하반기 이후 일정 수준의 매출이 이미 예약돼 있다는 의미다. 다만 회사는 수주일자·납기·수량 세부 내역을 영업활동 지장과 고객 투자정보 노출을 사유로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수주잔고가 정확히 언제 매출로 인식될지는 공시만으로 알 수 없다.
공시된 공급계약 열 건을 시기 순서로 나눠 보면 수령 현황이 확연히 갈린다. 2025년 8월 18일 208.5억 원, 8월 20일 135.0억 원, 9월 25일 127.0억 원, 2026년 1월 2일 120.9억 원, 1월 26일 196.9억 원으로 체결된 다섯 건은 모두 대금이 전액 수령 완료된 상태로 기재돼 있다. 계약기간도 대체로 서너 달 안쪽으로 짧다. 이 다섯 건은 계약이 체결되고 납품과 대금 회수까지 비교적 짧은 주기로 마무리된 거래들이다.
이와 달리 2026년 3월 이후에 체결된 다섯 건은 성격이 다르다. 2026년 3월 10일 199.0억 원 계약은 138.8억 원이 수령됐고 60.2억 원이 아직 미수령 상태다. 3월 13일에 체결된 485.0억 원 계약은 146.3억 원만 수령됐고 338.7억 원이 남아 있다. 3월 17일 265.0억 원 계약은 71.6억 원을 수령하고 193.5억 원이 미수령이다. 이 세 건에 더해 5월 21일 215.3억 원과 6월 5일 212.0억 원 두 건은 대금이 전액 미수령이고, 계약기간 종료일도 각각 2027년 1월 11일과 2027년 1월 15일로 앞선 계약들보다 눈에 띄게 길다. 미수령 잔액 합계 1,019.7억 원은 이 2026년 3월 이후 다섯 건에 집중돼 있고, 그중 가장 큰 건은 3월 13일에 체결된 485.0억 원 계약이다. 계약 규모가 커질수록 납품과 대금 회수에 걸리는 기간도 길어졌다는 사실이 계약기간 연장에서 드러난다. 회사가 공시한 회수 예정 일정에 따르면 2026년 3분기에 356.6억 원, 4분기 이후에 663.1억 원이 회수될 예정으로 기재돼 있다.
장비 매출과 별도로 부품과 사후관리 매출도 이 회사 수익 구조의 한 축을 이룬다. 2024년 488.2억 원, 2025년 508.5억 원이었고, 2026년 상반기에는 28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매출은 과거에 납품한 장비의 누적 설치 대수가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따라 커지는 성격을 갖는다. 납품한 장비가 현장에서 돌아가는 동안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수요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연도별 수치를 보면 납품 장비가 쌓이면서 이 매출도 꾸준히 늘어온 흐름이 확인된다.

매출 구성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수출 비중이 2024년 24.63%에서 2025년 20.69%로, 2026년 상반기에는 9.77%까지 내려왔다. 장비 수출 금액은 2025년 568.4억 원에서 2026년 상반기 135.5억 원으로, 작년 한 해의 23.84% 수준이다. 반면 내수는 작년 연간의 71.58%까지 이미 올라왔다. 방향이 정반대다. 이 반년만 놓고 보면 매출의 90% 이상이 내수에서 나왔다.
판매조직이 삼성사업본부와 SKH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은 공시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공시된 계약 열 건의 상대방이 모두 같은 고객사라는 사실도 확인된다. 그러나 회사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공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특정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정량화하는 것은 이 공시 자료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공시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계약이므로 공시된 열 건이 매출의 전부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이 차원의 판정은 두 겹이다. 수주잔고가 상반기 매출에 맞먹는 수준이고 매출 성장세가 강하다는 것은 강점이다. 그러나 공시된 계약이 전부 한 고객사이고 수출 비중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제약이다. 두 사실은 같은 무게로 읽어야 한다.
분기로 보면 다르게 보인다
연간 숫자는 분기별 진동을 감춘다. 2025년 1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여섯 분기의 영업이익률은 최고 24.82%에서 최저 10.93%까지 13.89%포인트 폭으로 흔들렸다. 이 여섯 분기 중 2025년 4분기는 매출이 두 번째로 컸는데 이익률이 가장 낮았다. 매출 규모와 이익률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회사는 스스로 “수주 상황에 따라 가동률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고 공시에 적었다. 그런데 분기 영업이익률 진동의 원인이 저마진 모델 비중 변화 때문인지, 일회성 비용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공시 자료만으로 분해할 수 없다. 회사는 장비 모델별 매출과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공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기 이익률의 진동 폭이 크다는 것 자체는 제약이다. 다만 이 주제는 영업이익 자체의 구조를 갈라 읽는 작업이 필요하고, 그 작업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는 것이 적합하다.
무엇을 얼마나 만들고 무엇에 투자하는가
테스가 만드는 장비는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증착장비(PECVD)이고 다른 하나는 건식 식각·세정장비(GPE)다.
증착(Deposition)은 웨이퍼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이다. 반도체 소자를 만들 때는 수십 개의 층을 쌓아 올려야 하는데, 각 층마다 다른 재질의 막이 필요하다. 이 막을 플라스마(고온·고에너지 상태의 이온화된 기체)를 이용해 웨이퍼 위에 균일하게 입히는 것이 PECVD, 즉 플라스마 화학기상증착 방식이다. 테스의 챌린저 계열은 탄소 하드마스크 증착장비로, 낸드 플래시 적층과 디램 미세화 공정에 투입된다. 메이사는 비정질 실리콘 증착장비이고, 사이프는 저유전율 막 증착장비다.
회사는 저유전율 막 증착장비와 실리콘탄화질화막 장비가 기존에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외산 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공시에 적었다. 이것은 회사 자체의 서술이다. 건식 식각·세정장비(GPE)는 액체 대신 기체를 써서 웨이퍼를 깎아 내고 씻는 장비다. 테스의 큐맥스와 스피카 계열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식각과 세정을 한 장비 안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장비가 차지하는 바닥 면적을 줄였다.
장비 한 대의 가격은 챔버 수와 고객사 요구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는 “고객별·공정별·옵션별 100% 주문 생산이며 챔버 수에 따라 가격 편차가 커 단가 추이 공시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래서 장비 단가 추이를 이 글에서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회사가 공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장비 한 대당 매출은 2025년 34.1억 원, 2026년 상반기 31.6억 원이었다.
생산 측면에서 회사는 분기 45대, 연간 18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공시했다. 실제 생산실적은 2024년 62대, 2025년 88대였고 2026년은 상반기에만 61대였다. 연간 능력 대비 실적 비율은 2024년 34.44%, 2025년 48.89%였고, 2026년 상반기는 연간 능력의 절반인 90대를 기준으로 67.78%다. 회사는 장비별 사양과 작업 면적이 달라 일반적인 가동률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기재했다. 클린룸 면적이 생산능력을 좌우하는 구조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연구개발비는 2023년 345.0억 원, 2024년 363.2억 원, 2025년 454.6억 원으로 3년 연속 늘었다. 2026년 상반기에는 246.5억 원이다. 절대금액이 3년간 31.78% 늘었다. 매출 대비 비율은 2023년 23.5%에서 2026년 상반기 11.2%로 내려왔는데, 이는 연구개발비가 줄어서가 아니라 매출이 138.95% 늘었기 때문이다. 전액 제조경비로 처리했고 판매비와관리비 처리나 무형자산화는 3년 모두 0원이다. 개발비를 자산으로 쌓지 않고 발생 즉시 비용으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이 회사의 부설연구소는 2005년에 세워졌다. 회사가 공시한 연구개발 실적은 총 14건이고, 그중 9건은 개발이 완료돼 이미 양산에 적용된 상태다. 개발 이력을 시간 순서로 따라가면 이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기술을 쌓아왔는지 윤곽이 잡힌다. 2011년에는 식각과 세정을 하나의 장비 안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개발해 이듬해 큐맥스라는 이름으로 양산에 적용했다. 2013년에는 저압 증착장비(스퀘어)와 탄소 하드마스크 증착장비(챌린저)를 각각 양산에 넣었다. 챌린저는 현재도 이 회사의 주력 증착장비 계열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에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용 증착장비인 헤스티아를, 2017년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박막봉지용 6.5세대 대면적 장비인 패스파인더 650H를 개발하며 반도체 바깥 영역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혔다.
2018년 이후에는 다시 반도체 공정 쪽으로 집중된다. 2018년 개발을 시작한 비정질 실리콘 증착장비 메이사는 2021년 양산에 들어갔고, 2021년 개발된 저유전율 막 증착장비 사이프는 2022년 양산에 적용됐다. 같은 해 웨이퍼 뒷면 증착장비 케이드가 개발됐는데, 회사는 이를 국내 최초로 휨 제어 기능을 구현한 장비로 공시에 기재했다. 2022년에는 건식 세정장비 스피카가 추가됐다. 현재 진행 중인 다섯 건은 실리콘탄화질화막 장비(테트라), 고밀도 탄소 하드마스크 장비(시그너스), 극자외선 노광용 증착장비(챌린저 TE), 저유전율 실리콘탄화산화막 장비(아퀼라), 갭필 탄소막 장비(펄사)다. 진행 중인 다섯 건이 모두 증착 계열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시그너스에 대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유도결합 플라스마 방식 저온 증착 장비라고 공시에 적었다. 14건의 개발 이력을 관통하는 기술적 축은 ‘플라스마를 이용해 웨이퍼 표면에 막을 입히는 기술’ 하나로 수렴한다. 회사는 개발 이유로 ‘외산 수입대체’를 두 차례 명시했다.
연구 조직은 부설연구소 아래 제품기술연구소와 핵심기술연구소 두 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등록된 지적재산권은 특허 318건(국내 226건·국외 92건), 실용신안 1건, 상표 16건, 디자인 7건이다. 2026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46.5억 원이었다. 구성을 보면 인건비가 128.6억 원으로 전체의 52.17%를 차지하고, 기타 비용이 61.0억 원, 감가상각비가 38.7억 원, 원재료비가 18.2억 원이다. 연구개발비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로 이뤄진 구조다. 연구 인력을 유지하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연구개발 지출의 핵심을 구성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재료 측면에서는 플랫폼 단가가 3년간 20%, 제너레이터 단가가 25% 올랐다. 2026년 상반기 원재료 매입 합계 1,370.1억 원은 상반기 매출의 62.02%에 해당한다. 회사는 원재료 공급업체를 다변화해 독과점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 차원의 판정은 이렇다. 연구개발 투자의 축적은 실재하고, 이미 완료된 개발 성과 9건이 양산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그러나 원재료 단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고 분기 이익률이 크게 흔들린다는 점은 수익성 안정성의 제약으로 남는다.
차입금이 줄어든 진짜 이유
재무구조는 숫자만 보면 좋아 보인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순현금(회사 기재)은 1,281.8억 원이고, 부채비율은 21.02%, 자기자본비율은 82.63%다. 유동비율은 354.2%다. 소송이나 채무보증, 채무인수약정은 회사가 원문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적었다.
그런데 총차입금이 2025년 말 566.8억 원에서 2026년 6월 30일 243.2억 원으로 323.6억 원 줄어든 것의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 감소분 중 298.6억 원은 현금을 써서 갚은 것이 아니다. 교환사채를 보유한 채권자들이 교환 청구권을 행사해, 사채가 회사가 보유하던 자기주식으로 바뀐 것이다. 부채 항목에 있던 사채가 자본 항목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란 채권자가 원할 때 그 사채를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과 맞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테스는 2025년 9월과 10월에 교환사채 두 차례를 발행했고, 교환 대상 자기주식은 총 90만 주였다. 2026년 상반기 중 657,680주에 대해 교환권이 행사됐다. 이 주식들은 회사의 금고에서 나와 교환권을 행사한 채권자에게 넘어갔고, 그 채권자들은 이 주식을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다.


이익소각은 반대 방향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 버리는 것이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남은 주주의 지분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테스는 2025년 11월 자기주식 408,226주를 소각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소각과 교환권 행사가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 두 사건 모두 회사가 들고 있던 자기주식을 줄였지만, 주주가 체감하는 방향은 반대다. 소각한 408,226주는 발행주식 총수 자체에서 사라졌고, 교환으로 나간 657,680주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 물량으로 더해졌다. 회사가 공시한 자기주식 수량은 2026년 1월 1일 1,625,874주에서 6월 30일 968,194주로 줄었다. 반기 중 새로 사들인 자기주식은 없고, 줄어든 657,680주가 전부 교환권 행사로 나간 물량이다. 기말 968,194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5.00%에 해당한다. 2025년 11월의 소각 408,226주는 이 증감표에 들어 있지 않다. 회기가 다른 사건이어서 기초 수량에 이미 반영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소각한 주식과 교환으로 나간 주식을 더하거나 서로 상계해서 읽으면 맞지 않는다. 잔여 교환 대상은 242,316주이고 교환청구 완료 기한은 2030년 8월 25일이다. 회사 공시 합계와 항목별 합산 사이에 4주의 차이가 있는데, 이 글은 회사가 기재한 합계 242,316주를 사용한다.
희석주당이익은 기본주당이익보다 3.06% 낮다. 잔여 교환 대상 242,316주가 모두 교환될 경우를 가정한 희석 효과다. 이 희석 효과는 교환권 행사 잔여분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남는다.
본사 토지와 건물 등 662.0억 원(장부금액)이 한국산업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다는 사실도 재무구조를 읽을 때 함께 봐야 한다. 시설자금 대출을 위해 담보로 제공된 금액이 480.0억 원이다. 별도로 연구개발시설 확충을 위한 300억 원 한도 시설자금 대출 약정도 본사 토지·건물을 담보로 체결돼 있다.
이 차원의 판정은 이렇다. 순현금과 부채비율, 유동비율은 재무적으로 강한 수준이다. 그러나 차입금 감소의 대부분이 현금 상환이 아닌 교환사채의 주식 전환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함께 읽어야 재무구조 변화의 실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배당과 자기주식, 그리고 이사회
테스는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2023년 500원에서 2024년 600원, 2025년 850원으로 3년간 70% 올랐다. 배당금 총액도 87.7억 원에서 105.3억 원, 150.7억 원으로 늘었다.
이 배당 기록에서 가장 주목할 해는 2023년이다. 그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15.7억 원까지 줄었다. 그런데 배당금 지급액은 87.7억 원이었다. 결과적으로 배당성향이 560.1%가 됐다. 이익이 거의 사라진 해에도 배당금을 그대로 유지한 기록이다. 이 사실은 배당 지속 의지를 보여 주는 강한 신호이지만, 동시에 이익 수준에 관계없이 배당이 고정 지출처럼 작동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기주식과 관련해서는 두 방향이 같은 시기에 공존했다. 2025년 11월 자기주식 408,226주를 이익소각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 소각은 주식 수를 줄여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이다. 그런데 같은 무렵 교환사채 교환권 행사로 657,680주가 시장에 나갔다. 잔여 교환 대상 242,316주는 2030년 8월 25일까지 교환 청구가 가능하다. 기말 자기주식 968,194주에서 교환 대상으로 묶인 242,316주를 뺀 725,878주에 대해서는 2027년 9월 5일까지 보유·처분계획서를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겠다고 회사가 밝혔다.
지배구조에서 2026년 3월에 변화가 있었다. 창업자 주숭일은 2002년 9월 설립 이후 2026년 3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았고, 2026년 3월 23일 정기주주총회 당일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날 주재영 사내이사가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회사는 주숭일과 주재영의 구체적 친족 관계를 기재하지 않고 주재영을 특수관계인으로만 표기했다.
최대주주 주숭일의 지분은 17.75%이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합계는 29.46%다. 기초 29.92%에서 소폭 줄었다. 주재영은 2026년 1월 88,855주를 장내매도했다.
반기보고서 기준일 이후에도 지분 공시가 두 건 있었다. 하나는 2026년 7월 15일 최대주주 주숭일이 낸 변동·변경 보고다. 보고 사유는 주식 상여 등에 따른 주식 수 변동과 특수관계인의 주식담보계약 변경이고,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 그대로 바뀌지 않았다. 주식 수는 직전 보고보다 91,855주 줄었는데 지분율은 오히려 0.14%포인트 올랐다. 자기주식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라는 분모가 줄었기 때문이며, 회사도 그 사유를 보고서에 적어 두었다. 다른 하나는 2026년 7월 21일 신한자산운용이 낸 신규 보고다. 보유 주식은 1,205,648주로 지분율 6.23%이고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직전 보고가 없는 신규 진입이며 보고 의무가 생긴 날은 2026년 7월 15일이다. 반기보고서의 주주 현황에 이 이름이 없는 것은 기준일 이후에 5%를 넘겼기 때문이다.
등기임원 5명 중 4명이 삼성전자 또는 하이닉스 계열 경력자다. 이사회 의장 주숭일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출신이고,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호는 하이닉스 출신이다. 사외이사 박희균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장과 미국 오스틴 공장 법인장을 지냈고, 상근감사 노유호는 SK하이닉스 재무담당 상무 출신이다. 판매조직이 삼성사업본부와 SKH사업본부로 나뉜 구조와 같은 방향이다.
이 차원의 판정은 두 겹이다. 13년 연속 배당과 주당 배당금 3년간 70% 상승, 2023년 이익이 거의 사라진 해에도 배당을 유지한 기록은 주주환원 측면에서 강하다. 그러나 소각과 교환사채 행사가 같은 시기에 반대 방향으로 작동했고, 남은 자기주식의 처분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공시가 말하지 않는 자리
이 글에서 여러 차례 확인한 공시의 공백을 한 자리에 모아 정리한다. 이것들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공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공시되지 않는다. 공시된 공급계약 열 건의 계약상대방이 모두 같은 고객사라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지만, 그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이 공시 자료만으로 정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배당금수익 134.0억 원은 자산 범주까지만 공시된다. 99.04%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서 나왔다는 것까지는 주석에 적혀 있지만, 그 안의 어느 개별 종목이나 펀드에서 나왔는지, 이 배당금수익이 매년 반복될 성격인지는 알 수 없다.
장비 모델별 매출과 수익성도 공시되지 않는다. 전체 장비 매출 합계만 공시되기 때문에 분기 이익률 진동의 원인을 모델 구성 변화로 분해하는 것은 이 자료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수주잔고 2,069.4억 원의 인식 시점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수주일자·납기·수량 세부 내역을 영업활동 지장과 고객 투자정보 노출을 사유로 기재하지 않았다. 공시된 계약 열 건에서 반입·설치 예정 시기를 일부 확인할 수 있지만, 전체 수주잔고의 인식 일정을 파악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제품 판매단가 추이도 공시되지 않는다. 100% 주문 생산 방식이고 챔버 수와 옵션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기 때문에, 회사는 단가 추이 공시가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반면 소송, 채무보증, 채무인수약정, 견질용 담보 어음과 수표, 작성기준일 이후 주요사항은 회사가 원문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적었다. 이것들은 공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당사항이 없다고 회사가 밝힌 것이다.
2025년 2분기·3분기·4분기와 2026년 2분기의 단일분기 수치는 회사가 공시한 누계치를 차감해 유도한 값이다. 회사는 단일 분기 재무제표를 따로 공시하지 않는다.
공시의 공백이 많다는 것은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것은 투자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감안해야 할 분명한 제약이다.
이 종목, 큰 그림 어디에 있나
- HBM 소부장 7종목 밸류체인 지도: 한미반도체·HPSP·솔브레인 수혜 구간 정리 —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가 어느 단계로 나뉘고 각 자리에 어떤 회사가 서 있는지는 그 글에 지도로 정리돼 있다
- 이오테크닉스, 영업이익 +158%의 절반만 진짜인 이유 — 같은 반도체 장비주인데 보는 자리가 다르다. 그 글은 영업이익 자체가 어떻게 뛰었는지를 갈라 읽는다
- 전자공시 읽는 순서: 유상증자·전환사채에서 먼저 확인할 3가지 —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열어 봐야 하는지 정리한 글이다
이 글의 근거 — 출처
이 글의 모든 재무·사업 수치는 DART 전자공시 원문(1차 출처 100%)입니다. 주식회사 테스가 DART에 제출한 아래 공시 원문을 직접 정독·검산했고, 증권사 목표가·추정치나 언론·커뮤니티 서술, 시장조사 자료는 재무 수치로 쓰지 않았습니다.
1. 테스 반기보고서 (2026.06) · 접수 20260813000486 (2026-08-13)
최신 정기공시·본 글의 기준 시점. 매출실적·수주상황·금융손익 주석·공급계약 10건 진행사항·생산능력·원재료·연구개발·차입금·담보·주주 현황·주가 기록 정독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813000486
2. 테스 사업보고서 (2025.12, 제24기) · 접수 20260313000585 (2026-03-13)
3년 손익·배당·매출실적 기준선. 배당에 관한 사항 3개년 원문 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3000585
3. 테스 사업보고서 (2024.12, 제23기) · 접수 20250314001042 (2025-03-14)
FY2024 비교 기준 · 2023년 연구개발비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314001042
4. 테스 사업보고서 (2023.12, 제22기) · 접수 20240315000574 (2024-03-15)
FY2023 비교 기준(영업손실 회기)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315000574
5. 테스 분기보고서 (2026.03) · 접수 20260513000153 (2026-05-13)
2026년 1분기 단일분기 직접값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3000153
6. 테스 반기보고서 (2025.06) · 접수 20250814000716 (2025-08-14)
2025년 2분기 유도 · 전년 동기 비교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814000716
7. 테스 분기보고서 (2025.09) · 접수 20251114000586 (2025-11-14)
2025년 3·4분기 유도용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1114000586
8. 테스 분기보고서 (2025.03) · 접수 20250512000193 (2025-05-12)
2025년 1분기 단일분기 직접값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512000193
9.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신한자산운용) · 접수 20260721000955 (2026-07-21)
신규보고 6.23%(1,205,648주) · 보유목적 단순투자 · 보고의무 발생일 2026-07-15. 반기보고서 기준일 이후 사건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721000955
10.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주숭일) · 접수 20260715000168 (2026-07-15)
변동·변경 보고. 주식 상여 등에 따른 주식수 변동과 특수관계인 담보계약 변경 ·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 그대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715000168
※ 재무 수치는 연결기준입니다. 종속회사 3곳을 합친 매출이 26.4억 원으로 연결 매출의 1.2%이고 연결과 별도의 매출 차이는 19.9억 원입니다. 원문 백만 원·천 원 단위를 억 원으로 환산했으며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회사는 단일 분기 재무제표를 따로 공시하지 않으므로 2025년 2·3·4분기와 2026년 2분기는 회사가 공시한 누계치를 차감한 유도값이며, 2025년 네 분기 합이 연간 값과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공급계약 10건은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이며 자율공시 9건과 의무공시 1건(2026년 3월 13일 485.0억 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 계약만 공시 대상이므로 회사 매출의 전부가 아닙니다. 계약상대방은 반기보고서 XI.1 표의 「계약내역」 항목에 기재된 원문 표기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회사는 고객사별 매출 비중과 장비 모델별 매출, 제품 판매단가 추이, 수주 납기 일정을 공시하지 않으므로 고객 집중도와 분기 이익률 진동의 원인은 정량화하지 않았습니다. 2026년 상반기 배당금수익 134.0억 원은 자산 범주까지는 공시되어 있으나(연결재무제표 주석 「금융상품의 범주별 손익」 기준 99.04%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그 안의 개별 종목과 반복 가능 여부는 공시되지 않았습니다. 2023년 금융수익 107.0억 원의 항목별 구성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교환사채 잔여 교환 대상은 항목별 합계가 242,320주이지만 회사 기재 합계가 242,316주여서 회사 기재값을 인용했습니다. 자기주식은 반기보고서 I.4 기준 기초 1,625,874주에서 기말 968,194주로 줄었으며, 2025년 11월 소각 408,226주는 전기 사건이라 이 증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은 회사가 장비별 사양과 작업 면적 차이로 일반적인 가동률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힌 점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상반기 월별 주가와 거래량은 회사가 반기보고서에 기재한 기록의 인용이며 가치 판단이 아닙니다. 분석 기준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