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관련주 밸류체인 총정리: 고려아연·LSMnM·풍산·가온전선·일진전기 종목 배치도
「원자재 슈퍼사이클 완전정복」 연재 · 2번째 글
지금까지의 연재:
1. 구리·희토류·우라늄이 AI 시대 핵심 원자재인 이유
구리 관련주 지도: 제련·가공·전선으로 보는 핵심 종목 배치도
구리 테마를 볼 때 가장 먼저 헷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같은 “구리 관련주”라고 묶이지만, 어떤 회사는 금속을 녹여 정련하고, 어떤 회사는 동판·동봉으로 가공하고, 또 어떤 회사는 전선이나 전력기기로 최종 수요를 받습니다. 이 자리를 구분해서 봐야 종목이 왜 움직이는지 이해가 됩니다.
1편에서 구리 수요 구조와 공급 병목의 큰 배경은 이미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위에 국내 상장사들을 제련 → 신동가공 → 전선·전력기기 순서로 올려놓고, 각 회사가 밸류체인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왜 체크해야 하는지를 한 장의 지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지금 이 지도를 왜 먼저 봐야 하나
최근 흐름만 놓고 봐도 같은 구리 테마 안에서 온도가 다릅니다. 제련 쪽은 구리 가격 상승이 무조건 이익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제련수수료(TC, 광산이 제련소에 주는 가공 대가) 하락이 수익성을 누르는 반면 귀금속·황산·재고평가이익이 방어판이 됩니다.[1][59]
반대로 전선 쪽은 AI 데이터센터, 노후 전력망 교체, 북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수주로 바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LS전선 수주잔고는 2026년 1분기 말 8조5,086억원까지 늘었고, 가온전선은 2026년 5월 메타와 4조원 규모 배전설비(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33][35]
즉, “구리 가격이 오른다”는 한 문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련은 수수료와 부산물을 같이 봐야 하고, 가공은 가격 전가력, 전선은 수주잔고와 제품 믹스, 전력기기는 설비 교체 사이클을 같이 봐야 합니다.
또 하나는 정책 변수입니다. 미국은 2025년 8월부터 반가공 구리 제품과 구리 집약 파생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정제 구리는 2027년 15%, 2028년 30%의 단계적 관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45][46] 이 변화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북미 현지 증설과 공급망 현지화를 서두르는 배경입니다.[57]
한 줄 정리: 같은 구리 관련주라도 제련은 수수료와 부산물, 가공은 가격 전가, 전선·전력기기는 수주와 설비투자가 핵심입니다.

제련: 원광을 금속으로 바꾸는 첫 관문
제련은 밸류체인의 맨 앞자리입니다. 광산에서 나온 원료를 녹이고 정련해 전기동이나 각종 비철금속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지만, 투자 포인트는 의외로 단순하지 않습니다. 제련사는 구리 가격만 보는 업종이 아닙니다. TC/RC 같은 제련수수료, 귀금속 회수율, 황산 같은 부산물 가격, 재고평가이익, 그리고 전략광물 포트폴리오가 함께 움직입니다.
고려아연
- 밸류체인 위치: 제련 단계 대표주. 비철금속 정련과 귀금속·전략광물 회수까지 포함한 종합 제련 포지션입니다.[7][8]
- 뭐 하는 회사: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과 금·은, 안티모니·인듐 같은 희소금속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대표 제련사입니다.[7]
- 핵심 수치: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 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했습니다.[7] 온산제련소 1분기 가동률은 100%였습니다.[7]
- 왜 보나(투자 포인트): 제련업은 보통 수수료 압박을 받으면 이익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고려아연은 금·은 같은 귀금속과 안티모니·인듐 같은 전략광물 비중이 높아, 단일 금속 업황에 덜 묶이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8] 쉽게 말하면 “한 품목이 흔들려도 다른 품목이 받쳐주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여기에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과 핵심광물 투자도 병행하고 있어, 단순 제련주보다 공급망 재편 수혜를 같이 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11]
LS MnM
- 밸류체인 위치: 구리 제련 중심의 midstream, 즉 원료와 최종 제품 사이 중간 가공 단계의 핵심 업체입니다.[47]
- 뭐 하는 회사: 전기동과 금·은, 황산 등을 생산하는 LS 계열 비철금속 제련사입니다.[29]
- 핵심 수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1,896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 2,248억원에 거의 근접했습니다.[6] 반면 제련 TC(계약+스팟 혼합 기준)는 2023년 86달러/톤 → 2024년 66달러/톤 → 2025년 24달러/톤 전망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55] 업계 벤치마크 계약 기준으로는 2025년 21.25달러까지 떨어졌고, 2026년 계약은 사실상 0달러에 합의될 만큼 정광 부족이 극단적입니다.
- 왜 보나(투자 포인트): 이 회사를 볼 때 핵심은 “제련수수료가 나쁜데 왜 이익이 나왔나”입니다. 답은 전기동 프리미엄 상승, 금·은 가격 상승, 황산 판매 증가, 그리고 재고평가이익입니다.[3][59] 그래서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곧바로 받는 업종이라기보다, 가격 상승 국면에서 보유 재고와 부산물 가치가 커질 때 실적 탄력이 커지는 구조로 이해하는 편이 맞습니다. 여기에 2026년 말부터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가시화가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제련 단일 사업에서 벗어나는 변화도 같이 봐야 합니다.[13]
제련 단계는 국내 구리 지도에서 출발점이지만, 수익 구조는 가장 복합적입니다. 같은 구리 가격 상승이라도 제련수수료가 급락하면 본업 마진은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1]
그래서 제련주는 “구리 가격 상승 수혜주”라는 한 문장으로 접근하면 자주 틀립니다. 가격, 수수료, 부산물, 재고, 전략광물의 조합으로 봐야 합니다.
한 줄 정리: 제련주는 구리 가격보다도 제련수수료와 귀금속·황산·전략광물 포트폴리오를 함께 봐야 하는 자리입니다.

신동가공: 제련된 구리를 실제 산업용 소재로 바꾸는 자리
신동가공은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제련된 구리를 동판, 동봉, 동관 같은 산업용 소재로 다시 만들어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방산 쪽으로 보내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핵심은 “구리 가격이 오를 때 그 부담을 고객사에 얼마나 넘길 수 있느냐”입니다. 이를 가격 전가라고 부르는데,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대표적으로 봐야 할 회사가 풍산입니다.
풍산
- 밸류체인 위치: 신동가공 중심. 제련된 구리를 동판·동봉·동관 등으로 가공하는 전문 포지션입니다.
- 뭐 하는 회사: 구리 및 구리합금 소재를 산업용 중간재로 가공하는 회사이면서, 동시에 방산 부문을 함께 가진 복합 구조의 기업입니다.
- 핵심 수치: 이 글에 제공된 팩트 리포트에는 풍산의 최신 분기 실적 수치가 직접 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글의 범위에서 풍산은 신동가공 단계의 대표 종목으로 배치해야 하는 핵심 기업입니다.
- 왜 보나(투자 포인트): 풍산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구리 가공 회사”라서가 아닙니다. 신동 부문은 구리 가격 변동 영향을 받지만, 방산 부문이 함께 있는 구조라 실적의 완충 장치가 생깁니다. 다시 말해, 구리 가격이 출렁일 때도 전부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또 가공 단계는 제련보다 최종 수요 산업과 더 가깝기 때문에, 전기전자·건설·산업재 경기와 맞물린 제품 믹스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동가공 단계는 밸류체인에서 가장 “중간”에 있습니다. 위로는 제련 원가 압력이 올라오고, 아래로는 전방산업 수요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풍산을 볼 때는 구리 가격 자체보다도, 그 가격을 제품 단가에 얼마나 반영하는지, 그리고 방산 부문이 전체 수익성을 얼마나 지지해주는지를 같이 읽는 편이 훨씬 실전적입니다.
한 줄 정리: 신동가공주는 구리 가격 그 자체보다 가격 전가력과 방산·전방산업 믹스를 함께 봐야 합니다.

전선: 구리를 전력망과 데이터센터로 연결하는 자리
전선 단계는 지금 시장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구간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구리를 캐거나 녹이는 것보다, 결국 전력망에 실제로 깔리고 납품되는 제품에서 수요가 가장 눈에 띄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북미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겹치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구리 가격 민감도도 있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수주잔고와 고마진 제품 비중이 주가 설명력이 큰 단계입니다.
대한전선
- 밸류체인 위치: 전선 단계. 특히 해저·초고압 케이블 중심으로 해석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 뭐 하는 회사: 전력망용 케이블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전선사입니다.
- 핵심 수치: 제공된 팩트 리포트에는 대한전선의 최신 분기 수주잔고나 실적 수치가 직접 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글의 고유 주제에서 대한전선은 해저·초고압 케이블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진 국내 핵심 전선주로 배치해야 하는 대표 종목입니다.
- 왜 보나(투자 포인트): 대한전선은 구리 테마 안에서도 “일반 전선”보다 해저·초고압 쪽 경쟁 포지션으로 봐야 합니다. 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품질 인증, 프로젝트 수행 경험, 납기 대응, 시공 역량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는 이 회사를 볼 때 단순 매출보다도 수주 파이프라인, 지역 다변화, 그리고 LS전선과 어떤 제품군에서 겹치고 어디서 차별화되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LS전선
- 밸류체인 위치: 전선 단계 최상위. 지중케이블, 해저케이블, HVDC, 버스덕트까지 포함한 고부가 전력케이블 핵심 업체입니다.[35][38]
- 뭐 하는 회사: 국내 대표 전선사로, 전력망과 해양 인프라, 데이터센터 전력 배선까지 폭넓게 대응하는 기업입니다.[32]
- 핵심 수치: 2026년 1분기 말 연결 수주잔고는 8조5,086억원입니다.[33] 2025년 매출은 7조5,882억원, 영업이익은 2,79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32] 해저케이블 영업이익률은 15%를 상회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35]
- 왜 보나(투자 포인트): LS전선은 지금 구리 테마 안에서 가장 전형적인 “수요 가시성” 종목입니다. 수주잔고가 이미 길게 쌓여 있고, 해저·HVDC·버스덕트처럼 마진이 높은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39] 더 중요한 점은 미국 버지니아 체서피크에 6억8,100만달러 규모 제조시설을 짓고 있고,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은 2027년 완공 목표라는 점입니다.[36][38] 관세와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먼저 깔아두는 전략은 단순 수출보다 한 단계 유리한 포지션을 만듭니다.
LS전선은 또 2026년 매출 8조4,610억원, 2028년 10조2,310억원으로 성장 전망이 제시됐습니다.[39] 숫자만 보면 성장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형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급자”라는 산업 지위가 더 중요합니다.
한 줄 정리: 전선 단계에서는 구리 가격보다 수주잔고, 해저·HVDC 같은 고마진 제품 비중,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배전·통신 전선: 중저압과 현지 납품망이 중요한 자리
전선 안에서도 다시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저·초고압이 장거리 대형 프로젝트의 영역이라면, 중저압 배전과 통신 케이블은 현지 유통망과 납품선, 반복 발주 구조가 중요합니다.
이 구간은 화려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망 교체 수요가 길게 이어질 때는 오히려 이런 구간에서 실적의 연속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온전선
- 밸류체인 위치: 전선 단계 중 중저압 배전·통신 케이블 특화 포지션입니다.
- 뭐 하는 회사: 배전용 전선과 통신 관련 케이블을 다루는 LS 계열 전선사입니다.
- 핵심 수치: 2026년 5월 미국 메타와 4조원 규모 배전설비 공급 계약(데이터센터용 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 ‘버스덕트’ 5년 장기 공급)을 체결했습니다.[35]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이 글로벌 AI 빅테크 공급망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41]
- 왜 보나(투자 포인트): 가온전선을 볼 때 핵심은 “중저압은 덜 매력적이지 않나?”가 아니라, 누구에게 얼마나 오래 납품하느냐입니다. 메타 계약은 단발성 수주라기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35] 여기에 국내에서는 한전 납품 비중과 배전망 교체 흐름이 중요합니다. 중저압 구간은 초고압보다 마진은 낮을 수 있지만, 반복 발주와 설치 범위가 넓어 물량 기반 성장의 성격이 강합니다.
가온전선은 테마 장세에서는 LS전선보다 덜 주목받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밸류체인에서는 “최종 배전”에 가까운 자리라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교체 수요를 직접 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줄 정리: 가온전선은 초고압보다 덜 화려하지만, 배전·통신 케이블과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납품이라는 실수요에 더 가깝습니다.

전력기기: 구리를 쓰지만, 본질은 설비 교체 수요를 받는 자리
일진전기는 전선주로만 보면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이 회사의 핵심은 변압기와 개폐기 같은 전력기기 쪽 포지션입니다. 개폐기는 전기를 연결하고 끊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단계는 구리를 많이 쓰긴 합니다. 하지만 주가를 움직이는 1차 변수는 원자재 가격보다 전력설비 발주 사이클입니다. 전력망이 낡았는지, 북미·국내에서 교체가 시작됐는지,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증설이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일진전기
- 밸류체인 위치: 전선·전력기기 단계 중 변압기·개폐기 중심 포지션입니다.
- 뭐 하는 회사: 전력 송배전용 전선뿐 아니라 변압기, 개폐기 등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 핵심 수치: 제공된 팩트 리포트에는 일진전기의 최신 분기 매출·영업이익 수치가 직접 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전력기기 업황의 배경으로는 미국 배전 변압기 수출액이 2024년 12억3천만달러,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는 자료가 제시됐습니다.[56] 여기에 미국 배전 변압기 상당수가 33년 이상 사용된 노후 설비라는 점도 함께 보도돼, 교체 수요가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이라는 근거가 됩니다.[56]
- 왜 보나(투자 포인트): 일진전기는 “구리 가격 상승 수혜”보다 전력망 교체 수혜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변압기와 개폐기는 한 번 발주가 시작되면 납기와 인증이 중요해서 공급자가 제한되기 쉽습니다. 또 원가에서 구리 비중이 높더라도, 업황이 강하면 이를 가격에 반영하며 수익성을 지킬 여지가 생깁니다. 특히 북미와 국내의 전력설비 투자 확대 국면에서는 전선보다 오히려 전력기기가 더 직접적인 병목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전선과 비슷해 보여도 결이 다릅니다. 전선이 “얼마나 깔리느냐”의 산업이라면, 전력기기는 “얼마나 교체되고 증설되느냐”의 산업입니다.
한 줄 정리: 일진전기는 구리 관련주이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전력망 교체와 증설 사이클에 민감한 전력기기주에 가깝습니다.

같은 구리 테마인데 마진 구조는 어떻게 다를까
여기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제련, 가공, 전선·전력기기는 모두 구리를 중심에 두지만, 돈을 버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제련은 원료를 처리하고 부산물을 회수하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TC/RC와 귀금속·황산 가격이 중요합니다.[1][59] 가공은 구리 가격을 제품 단가에 얼마나 넘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전선은 수주잔고와 고마진 제품 비중이 중요하고, 전력기기는 설비 교체와 증설 발주가 중요합니다.
구리 가격 민감도도 다릅니다. 가격이 급등할 때 제련사는 재고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본업 제련마진은 TC 하락에 눌릴 수 있습니다.[55][59] 가공사는 가격 전가가 늦으면 마진이 흔들리고, 전선사는 구리 가격 자체보다도 계약 구조에 따라 원가 연동이 가능한지가 중요합니다. 결국 “구리 가격 상승” 하나로 전 종목을 같은 바구니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줄 정리: 구리 테마의 핵심은 공통 원재료가 아니라, 단계마다 전혀 다른 마진 구조를 구분해서 보는 데 있습니다.

지금 판을 흔드는 외부 변수: 관세와 북미 현지화
최근 구리 밸류체인에서 가장 큰 외부 변수는 미국 통상 정책입니다. 2025년 8월부터 반가공 구리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됐고, 정제 구리도 2027년부터 단계적 관세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44][45]
이 변화는 두 가지를 뜻합니다. 첫째, 미국 안에서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거점의 가치가 커진다는 점입니다. 둘째,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만으로 대응하기보다 현지 공장을 갖춘 업체가 유리해진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LS전선은 버지니아 체서피크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고, 국내 기업 전반에 대해서도 북미 현지 투자 검토와 보유 시설 활용 극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36][57]
시장에서는 관세 회피를 위해 구리 물량이 COMEX로 몰리면서 재고가 65만2,200톤까지 급증했습니다.[50] 이런 공급망 왜곡은 단기 가격 변동성을 키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현지화에 앞서 있는 기업의 프리미엄을 키우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줄 정리: 미국 관세는 단기 가격 변수이기도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가진 기업을 유리하게 만드는 구조 변화입니다.

무엇부터 보면 좋을까: 투자자용 빠른 네비게이션
이제 실제로 종목을 고를 때 어떻게 나눠 보면 좋을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구리 가격과 귀금속, 전략광물까지 함께 보고 싶다면 제련 쪽이 맞습니다. 이때는 고려아연과 LS MnM처럼 부산물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있는 회사를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8][13]
전방산업과 방산을 같이 보고 싶다면 풍산이 먼저 보입니다. 구리 가격이 오를 때 그 부담을 얼마나 넘길 수 있는지, 그리고 방산이 얼마나 실적을 받쳐주는지가 관찰 포인트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고 싶다면 전선 쪽입니다. 여기서는 LS전선이 가장 선명합니다. 이미 쌓인 수주잔고, 해저·HVDC·버스덕트 비중,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이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33][38] 가온전선은 중저압 배전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쪽 실수요를 더 가까이 보는 카드입니다.[35]
전력설비 교체 사이클 자체를 보고 싶다면 일진전기 같은 전력기기 포지션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구리 가격보다 변압기와 개폐기 발주, 인증, 납기 구조를 더 먼저 봐야 합니다.
결국 이 테마는 “무엇이 오를까”보다 “나는 구리 밸류체인 어느 자리에 투자하고 싶은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원재료, 가공, 전선, 전력기기는 같은 구리 이야기 안에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사업입니다.
한 줄 정리: 제련을 볼지, 가공을 볼지, 전선을 볼지, 전력기기를 볼지 먼저 정하면 구리 관련주 지도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도를 읽는 방법
구리 관련주 지도의 핵심은 종목 수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각 종목이 밸류체인 어디에 서 있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입니다.
제련은 고려아연과 LS MnM이 출발점입니다. 신동가공은 풍산이 핵심 허리입니다. 전선은 대한전선, LS전선, 가온전선이 각각 다른 결의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전력기기는 일진전기가 연결점입니다. 이 구조만 머리에 잡혀도, 뉴스 하나가 나왔을 때 어떤 종목이 직접 수혜인지, 어떤 종목은 간접 수혜인지 훨씬 빨리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지도에서 각 회사를 하나씩 떼어 더 깊게 들어가면 됩니다. 그때는 실적, 수주, 밸류에이션을 개별적으로 보면 됩니다. 하지만 출발은 항상 같습니다. 구리라는 한 단어가 아니라, 제련·가공·전선·전력기기라는 자리부터 구분하는 것입니다.
한 줄 정리: 구리 관련주 투자의 첫 단계는 종목 찾기가 아니라, 제련·가공·전선·전력기기라는 자리 구분입니다.

References
▶ 대신증권 · 2026년 글로벌 전력 인프라 고도화 수혜 본격화
https://money2.daishin.com/PDF/Out/intranet_data/product/researchcenter/report/2025/11/55781_ls_3q25re_251117_251116165032.pdf
- [1] “구리 가격(달러/톤) 2024년 9,244, 2025년 9,881, 제련 TC는 2023년 86…”
- [3] “LS M&M은 T/C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동 프리미엄 상승, 귀금속 가격…”
- [13] “LS MnM은 귀금속 가격 상승과 더불어 2026년 말부터 가시화될 이차전지…”
- [39] “LS전선 매출은 2026년 8조4610억원에서 2028년 10조2310억원으로 늘어…”
- [55] “제련(계약+스팟) TC (달러/톤) 2023년 86, 2024년 66, 2025년 24…”
▶ 서울경제TV · LS, AI·전력 인프라 초호황…“구조적 실적 개선 본격화”
https://www.sentv.co.kr/article/view/sentv202605190061
- [6] “LS MnM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8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영업…”
- [35] “가온전선이 미국 메타와 4조 원 규모의 배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
- [59] “금·은·동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 차익과 부산물 가격 강세가 겹친…”
▶ 동아일보 · 1분기 영풍 영업이익 270억 흑자전환에도… 6900억 고려아연과 ’24배’ 차이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60519/133954580/1
- [7] “고려아연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720억 원, 영업이익은 7461…”
▶ 데일리브리프 · 고려아연 vs 영풍, 같은 제련업에 영업익 격차 25배…왜?
https://www.dailybrief.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07
- [8] “고려아연은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로 포트폴리오…”
▶ 페로타임즈 · 고려아연, 2025년 영업익 1.2兆…사상 최대 실적 달성
https://www.ferro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300
- [11] “미국 정부와는 약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 뉴시스 · LS, 1분기 영업익 4761억…주요 사업 호조에 전년비 56.3%↑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60515_0003631615
- [29] “엠앤엠 사업부문은 전기동과 금, 은, 황산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 FETV · LS그룹, 운전자본 급증한 ‘일렉트릭·전선’ 성장 예고했다
https://www.fe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174
- [33] “LS전선 역시 8조5086억원 규모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전년비 수주잔고가…”
▶ 법무법인 지평 · [미국]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결과와 한국기업에 대한 시사점
https://www.jipyong.com/kr/board/news_view.php?seq=14614
- [36] “LS그룹/LS Greenlink, 2030년까지 30억 달러 투자, 버지니아주에 6억 8,100만…”
▶ 한국금융신문 · 국민성장펀드 800억 지원 낙점한 LS전선…비결은?
https://m.fntimes.com/html/view.php?ud=202607021428126863fa6b69a559_18
- [38]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 체서피크에 현지 최대 해저케…”
▶ 연합인포맥스 · LS전선,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2030년 10조원 목표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06587
- [32] “LS전선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7조5천882억원, 영업이익 2천798억원을…”
▶ 한국경제 · [단독]LS전선, 국내 첫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짓는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40624011
- [41] “가온전선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의 핵심 전력 부품 공급망을 빠르…”
▶ Sprott · Copper’s Momentum: Key Catalysts to Watch in 2026
https://sprott.com/insights/copper-s-momentum-key-catalysts-to-watch-in-2026/
- [44] “Section 232 copper proclamation imposed universal 50% tariffs on semi…”
▶ Stock Titan · Freeport-McMoRan Q1 2026 profit and outlook | FCX Quarterly Report (10-Q)
https://www.stocktitan.net/sec-filings/FCX/10-q-freeport-mcmoran-inc-quarterly-earnings-report-ec0675267366.html
- [45] “Effective in August 2025, a 50% tariff was imposed under Section 232…”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 트럼프 2기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과 한국의 대응 과제
https://www.inss.re.kr/upload/bbs/BBSA05/202606/F20260610143351294.pdf
- [46] “2025년 8월 1일, 트럼프 행정부는 반가공 구리 제품에 50% 관세와 국내 판…”
- [47] “미국은 구리 원광 생산량은 충분하지만, 제련·정제(midstream) 능력 부족…”
▶ 삼정KPMG 경제연구원 · Vol. 92·2025
https://assets.kpmg.com/content/dam/kpmg/kr/pdf/2025/insight/kpmg-korea-era-of-electricity_20250429.pdf
- [56] “2024년 배전 변압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58% 성장해 12억 3천만 달러…”
- [57]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 북미 현지 투자 여부를 검토…”
▶ TradingKey · US Copper Tariffs Finalized on June 30; COMEX Inventories Hit Record 650,000 Tons
https://www.tradingkey.com/analysis/commodities/metal/261993589-copper-inp-comex-lme-tin-tradingkey
- [50] “U.S. traders have aggressively relocated global supplies to COMEX, wh…”